동작구 복지공무원 '시인 등단' 화제

    칼럼 / 변종철 / 2010-02-07 16: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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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판섭 사회복지과장, 국보문학 시·수필부문 신인상 수상
    [시민일보] 지방행정의 최일선에서 소외계층 돌봄을 관장하는 구청 사회복지과장이 시인으로 등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울 동작구청 사회복지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임판섭(58·5급·사진)씨

    서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임판섭 과장이 최근 월간문예지 ‘국보문학’에서 주관한 신인 문학상 응모에서 시 및 수필 부문 신인상을 받으면서 시인 및 수필가로 등단했다고 7일 밝혔다.

    당선된 작품은 ‘내 어머니는...’, ‘가슴앓이’, ‘상흔’, ‘코스모스’ 등 시 4편과 ‘산길을 걸으며’ 수필 1편이다.

    구에 따르면 임 과장은 지난 1976년도 서울시 입사를 시작으로 34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느낀 소회, 부모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어린 시절의 회상 등을 시와 수필로 승화시켰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 돌봄을 총괄하는 사회복지과장으로서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 주려는 책임감과 노력들이 시적 언어로 녹아내려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시풍으로도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임 과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산길을 걸으며 무뎌진 가슴에 아름다운 가치를 심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젊은 날에 꿈꾸었던 문학의 길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34년여의 공무원 재직기간 동안 꾸준히 써왔던 습작작품들을 모아 가까운 시일내에 작지만 알찬 시집을 발간하고 싶다”며, “시인의 섬세한 마음과 손길로 소외계층의 상처 보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산행과 여행을 다니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여유 있는 시간에 정리해 시를 쓴다는 그는 퇴임 후에도 문인생활을 계속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변종철 기자 sa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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