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관악구청장 경선 불꽃

    정치 / 안은영 / 2010-04-01 18: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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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은 곧 당선이다'… 예비후보 12명 난립
    與, 오신환 사실상 확정… "野 분열로 해볼만"
    野, 김상국등 4명 5일께 결선후보로 선정될듯


    [시민일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관악구에서 한나라당은 ‘필승전략’의 일환으로 일찌감치 구청장 후보를 내정한 반면, 민주당은 ‘공천=당선’이라는 인식 아래 무려 12명의 예비후보들이 난립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민주당 분열로 한번 해볼 만하게 됐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한나라당은 오신환 서울시의원을 단독 구청장후보로 내정한 가운데 갑-을 양 지역 당협이 합심해 그를 밀어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오신환 시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참신성을 주무기로 관악 문화 정책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역을 다지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에서는 김상국 전 중구 부구청장, 김수복 전 서울시의원, 김영부 초대 노사모회장, 박정목 전 관악구청 건설교통국장, 허기회 관악구의회 부의장, 권태오 한민족사랑나누기운동본부 회장, 김용채 전 대불대 인문대학장, 이성심 관악구의원, 진진형 전 관악구청장, 장영권 관악미래연대 대표, 정국용 전 관악구의원, 송현근 당 교육특위 부위원장, 유종필 전 국회 도서관장 등 1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민주당은 오는 5일 경에 이들 가운데 4명의 결선후보를 선정하고, 차후 그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역에서는 박정목 전 국장과 김상국 전 부구청장, 유종필 전 관장, 김영부 전 노사모 회장 등 4명을 결선에 오를 유력후보로 꼽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박 전 국장과 김 전 부구청장은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관악 구청장 출신의 김희철 의원도 줄곧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어 이들에게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인물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유 전 관장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그는 구청장 출마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과 뿌리를 함께 했다는 이른바 ‘민주당 적자론’으로 표심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특히 2,30대 표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김영부 전 회장도 개혁성을 무기로 대의원들로부터 호감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의원 선거와 관련, 현역인 오신환의원이 구청장 출마로 공석인 1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은 김금희 관악구의회 의원이 단독 입후보로 공천이 내정된 상황이고, 민주당은 민연식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박준희 전 구의원의 공천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2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은 박범수 관악구재향군인회 이사가, 민주당에서는 서윤기 전 KYC 대표가 각각 후보로 내정된 상태다.

    3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은 현역인 이남형 시의원에 김강산 서울시당 부위원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이행자 구의원을 일찌감치 후보로 내정했다.

    4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은 김순미 구의원이 현직 현진호 시의원과 공천 경쟁 중이고, 민주당은 박화석(3선 구의원) 이두호(전구의원) 신언근(관악호남향우회연합회 수석부회장) 권미성(남서울대강사) 씨 등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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