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조광래號' 뜬다

    스포츠 / 차재호 / 2010-07-21 12: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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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 낙점
    조광래 경남 FC 감독(56)이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오전 10시30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4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조광래 감독을 차기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달 2일 허정무 감독(55)이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약 3주 만에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을 찾은 것이다.

    당초 기술위원회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끈 허정무 감독의 유임을 최우선순위로 검토했으나 허 감독의 사임의사 표명으로 새로운 새 감독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유력한 후보였던 정해성 코치(52)와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41) 등이 일찌감치 거부 의사를 밝혔고, 황선홍 부산아이파크 감독(42)과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51) 등 현직 K-리그 감독들도 고사의 뜻을 전달해왔다.

    전임감독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업적과 리그 중 감독직을 박차고 나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 가운데 조광래 감독만이 조심스레 수락의사를 밝혔고 기술위원회는 최종 확정했다.

    조광래 감독은 현역 시절 정교한 패스와 두뇌 플레이로 국가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1986멕시코월드컵에서는 차범근(57), 최순호(48) 등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그러나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대표팀과 연이 닿지 않았다. 1992년 김호 감독(66)을 보좌했던 것이 전부일 정도로 능력에 비해 빛을 보지 못했다.

    대우 로얄즈(현 부산아이파크)와 안양 LG(현 FC서울), 경남FC 등에서 지도력을 발휘한 그는 마침내 일생일대 최대 기회를 잡게 됐다.

    새로 선임된 조광래 감독은 22일 오전 10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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