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부상 복귀 후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3할 타율 진입을 눈앞에 뒀다.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달 초 수비 도중 엄지 손가락 부상을 당해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추신수는 지난 24일 탬파베이전부터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1안타 1타점을 올린 이후 5경기 연속 안타를 날렸다. 오른손 엄지를 다친 지난 3일 오클랜드와 경기부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

특히, 추신수는 25일 경기부터 매경기 2루타 1개씩 추가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안타가 터졌다. 추신수는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에이스 C.C. 사바시아의 95마일(시속 152km)짜리 싱커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 냈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 시즌 13번째 도루까지 성공시킨 추신수는 후속 오스틴 컨스의 좌전안타 때 홈으로 쇄도했지만 상대 야수들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에 막혀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날카롭게 돌았다.

추신수는 무사 1루에서 사바시아의 96마일(153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방면의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1루 주자가 3루에서 멈춰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2루 주자 추신수는 상대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맷 라포타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49득점째.

5회 3번째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잠시 숨을 고른 추신수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 기습 번트로 이날 3번째 안타를 추가했다.

추신수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3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낸 것은 이번이 5번째. 물오른 방망이 실력을 자랑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97로 올랐다.

박찬호는 이날 양키스가 1-4로 뒤진 8회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추신수와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불발됐
다.

박찬호는 선발 사바시아에 이어 팀의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첫 타자 저니 페랄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후속 라포타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제이슨 맥도날드를 공 1개로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세 타자를 상대한 박찬호는 6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92마일(148km)이 찍혔다.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57에서 5.40으로 낮아졌다.

한편,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4-1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