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8경기 연속 안타 행진

    스포츠 / 차재호 / 2010-07-30 1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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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추신수와 맞대결서 삼진 잡아 판정승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8경기 연속 안타를 날린 가운데 박찬호(37. 뉴욕 양키스)는 2이닝 3실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벌어진 한국인 투타 맞대결에서는 박찬호가 추신수에 판정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오른손 엄지를 다친 3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것. 시즌 타율은 0.297을 유지했다.

    추신수는 1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3루수 앞 땅볼을 때려 선행주자를 아웃시켜 아쉬움을 남겼고, 3회에는 초구에 2루수 앞 땅볼로 힘없이 돌아섰다.

    이에 분발한 추신수는 팀이 1-2로 뒤진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 양키스 선발 더스틴 모슬리의 4구째 91마일(시속 146km)짜리 바깥쪽 직구를 받아 쳐 안타를 때려냈다. 1루 주자 카브레라가 타구에 맞아 아웃됐지만, 추신수는 행운의 안타를 얻은 셈이다.

    추신수는 9회 1사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박찬호와 만났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2-2에서 박찬호가 던진 93마일(시속 150km)짜리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박찬호는 전력을 다해 추신수를 상대했고, 포심,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를 버무려 추신수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한편, 박찬호는 팀이 11-1로 크게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부진한 피칭을 보였다.

    8회 첫 타자 셀리 던컨을 5구 만에 삼진으로 처리한 박찬호는 다음타자 루이스 발부에나와 트레버 크로위를 모두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박찬호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하며 클리블랜드 타선을 막아냈다.

    박찬호는 9회말에도 등판해 카브레라와 추신수를 차례로 처리해 경기를 끝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제구력 난조를 보이더니 연속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오스틴 컨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3루수 실책과 폭투로 2점을 더 내줬다. 박찬호는 발부에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겨우 이닝을 종료했다.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40에서 5.86으로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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