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레가스, 결국 '잔류' 선언

    스포츠 / 차재호 / 2010-08-08 18: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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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아스날을 위해 집중하겠다"""
    올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세스크 파브레가스(23)의 거취 문제가 아스날 잔류로 막을 내렸다.

    파브레가스는 7일(한국시간) 아스날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의 행동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일찍 나의 거취를 말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아스날의 모든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글을 시작한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 같은 팀에 합류하는 것이 나에게 매력적인 일이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겠다. 바르셀로나는 내가 축구를 배웠던 곳이다. 나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있는 고향 같은 곳에서 축구를 하길 항상 희망했다"며 이적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나는 프로선수다. 아스날이 나를 팔지 않은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이적 협상이 끝난 지금 나는 100% 아스날을 위해 집중하겠다고 약속한다"며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바르셀로나는 2010남아공월드컵이 끝난 뒤 파브레가스 영입을 공개적으로 추진해왔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인 파브레가스는 숱한 루머에 말을 아끼며 아스날 팬들의 애를 태웠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제안은 아스날 측에 번번이 거절당하며 더 이상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다. 팀 전력의 핵심을 내줄 경우 올 시즌 어려움이 겪을 것이 확실시되는 아스날은 바르셀로나가 높은 이적료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결국 파브레가스가 최근 아스날 아르센 웽거 감독(61)을 찾아가 잔류 의사를 밝히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주장을 붙잡는데 성공한 웽거 감독은 홈페이지를 통해 "파브레가스의 잔류로 우리는 더욱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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