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대포 이승엽이 요미우리의 구세주다."

1군에 복귀한 이승엽(34)이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구세주'가 될 것이라고 3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가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에 대해 "주니치 드래건스의 에이스 요시미 가즈키와 천 웨인에게 지난 시즌 각각 타율 6할을 기록한 킬러다"라면서 "약 2개월 만에 1군에 복귀하는 아시아의 대포가 요미우리의 '구세주'가 된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이승엽은 지난 6월 21일 2군에 내려간 뒤 74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이 신문은 이승엽의 1군 복귀는 주니치가 자랑하는 에이스들에게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 온 그를 내세워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엽은 이번 3연전에서 등판이 유력한 상대 요시미에게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요시미를 상대로 한 지난 해 맞대결 전적은 5타수 3안타 4타점이다. 3안타는 모두 홈런이었다. 올 시즌에도 5타수 2안타 1홈런으로 강세를 보였다.

현재 요미우리는 리그 1위 한신 타이거스에 2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남은 경기는 25경기다. 4년 연속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이번 주니치와의 3연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신문은 "이승엽은 3일부터 주니치와의 원정경기를 앞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키맨이다"고 전한 뒤 "1루 수비 리그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승엽은 공수에 있어서 마지막 비장의 카드"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이승엽도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군에서 하루하루 노력해 왔다. 그 결과를 1군에서 내고 싶다"면서 "찬스는 적겠지만, 집중해서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