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끝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파견 탁구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정영식(18. 대우증권)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아직 사춘기를 겪고 있는 듯 앳된 외모의 그는 나이에 맞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와 패기를 앞세워 선배들을 쓰러
뜨렸다.
2차 선발전에서 7승3패(3위. 승점 90)를 기록한 정영식은 3차 선발전에서 9승1패(승점 120)로 상승세를 탄 끝에 '맏형' 오상은(2위. 180점)을 밀어내고 당당히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꾀를 많이 부린다"는 지적을 입에 달고 다니던 김택수 감독(40)도 "많이 좋아졌다. 말을 잘 들으니 발전이 있었다"며 애제자의 선전에 칭찬으로 화답했다.
정영식은 1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열흘 간 계속 시합을 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무엇보다도 정신적으로 굉장히 어려웠다"며 "일단 시합이 끝났고 또 1위로 선발도 되니 기쁘고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발전에서의 활약으로 세대교체 주역으로 확고히 자리를 굳힌 정영식이지만 정작 본인 스스로도 1위를 차지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오상은(33. KT&G)과 유승민(28. 삼성생명), 이정우(26. 농심)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빈틈을 파고들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정영식은 "당초 선발전 목표는 1위였다. 하지만 선발전은 워낙 잘 치는 선배들이 많아 아시안게임 출전권이 주어지는 4등에만 들자고 마음먹었는데 1등까지 하게 됐다"고 웃어보였다.
정영식은 올해 초 열린 카타르오픈에서 21세 이하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4월에는 2010 세계탁구선수권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기도 했다. 비록 자동출전권을 가지고 있던 선배들이 다수 빠졌지만 정영식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처음으로 큰 무대에 나설 기회를 잡았지만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단체전의 특성상 매 경기를 3명의 선수로만 치러야 하는 탓에 정영식이 출전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세계대회 때는 형들이 대부분 경기를 치러 나는 시합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정영식은 "주로 뒤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그런데 당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형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은 국가별로 단식 2명, 복식 2팀, 혼합복식 2팀이 출전한다. 남자의 경우 주세혁(30. 삼성생명)과 오상은의 단식 출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정영식은 오랜 친구인 김민석(18. KT&G)과 복식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정영식과 김민석은 이번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서현덕(19. 삼성생명)과 함께 초등학교 시절부터 '유망주 트로이카'로 불렸다. 세명의 선수는 대회 때마다 우승컵을 나눠가지며 한국 탁구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절친' 관계는 유지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정영식은 아시안게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금메달"이라고 답했다.
"선발전을 앞두고 민석이와 꼭 광저우에 함께 가자고 말했는데 말대로 되니 너무 좋다. 경기가 끝나고 민석이와 통화하면서 '우리가 만일 복식에 나가면 꼭 금메달을 따자'고 약속했다. 남은 기간 정말 열심히 운동만 할 생각
이다."
아직 사춘기를 겪고 있는 듯 앳된 외모의 그는 나이에 맞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와 패기를 앞세워 선배들을 쓰러
뜨렸다.
2차 선발전에서 7승3패(3위. 승점 90)를 기록한 정영식은 3차 선발전에서 9승1패(승점 120)로 상승세를 탄 끝에 '맏형' 오상은(2위. 180점)을 밀어내고 당당히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꾀를 많이 부린다"는 지적을 입에 달고 다니던 김택수 감독(40)도 "많이 좋아졌다. 말을 잘 들으니 발전이 있었다"며 애제자의 선전에 칭찬으로 화답했다.
정영식은 1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열흘 간 계속 시합을 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무엇보다도 정신적으로 굉장히 어려웠다"며 "일단 시합이 끝났고 또 1위로 선발도 되니 기쁘고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발전에서의 활약으로 세대교체 주역으로 확고히 자리를 굳힌 정영식이지만 정작 본인 스스로도 1위를 차지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오상은(33. KT&G)과 유승민(28. 삼성생명), 이정우(26. 농심)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빈틈을 파고들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정영식은 "당초 선발전 목표는 1위였다. 하지만 선발전은 워낙 잘 치는 선배들이 많아 아시안게임 출전권이 주어지는 4등에만 들자고 마음먹었는데 1등까지 하게 됐다"고 웃어보였다.
정영식은 올해 초 열린 카타르오픈에서 21세 이하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4월에는 2010 세계탁구선수권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기도 했다. 비록 자동출전권을 가지고 있던 선배들이 다수 빠졌지만 정영식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처음으로 큰 무대에 나설 기회를 잡았지만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단체전의 특성상 매 경기를 3명의 선수로만 치러야 하는 탓에 정영식이 출전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세계대회 때는 형들이 대부분 경기를 치러 나는 시합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정영식은 "주로 뒤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그런데 당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형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은 국가별로 단식 2명, 복식 2팀, 혼합복식 2팀이 출전한다. 남자의 경우 주세혁(30. 삼성생명)과 오상은의 단식 출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정영식은 오랜 친구인 김민석(18. KT&G)과 복식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정영식과 김민석은 이번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서현덕(19. 삼성생명)과 함께 초등학교 시절부터 '유망주 트로이카'로 불렸다. 세명의 선수는 대회 때마다 우승컵을 나눠가지며 한국 탁구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절친' 관계는 유지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정영식은 아시안게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금메달"이라고 답했다.
"선발전을 앞두고 민석이와 꼭 광저우에 함께 가자고 말했는데 말대로 되니 너무 좋다. 경기가 끝나고 민석이와 통화하면서 '우리가 만일 복식에 나가면 꼭 금메달을 따자'고 약속했다. 남은 기간 정말 열심히 운동만 할 생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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