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천재' 이치로, ML 최초 10년 연속 200안타

    스포츠 / 차재호 / 2010-09-24 14: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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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37. 시애틀 매리너스)가 10년 연속 200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치로는 24일(한국시간)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 메이저리그(MLB) 토론터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우익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전해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신기원을 열었다.

    전날까지 198안타를 날렸던 이치로는 이날 3회초 2루타를 터뜨린 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토론토 선발 숀 힐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올 시즌 양대리그를 통틀어 첫 200안타 고지에 올라섰다.

    일본 야구를 평정한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 해 무려 242개의 안타를 때려내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이후 매년 200안타가 넘는 안타를 생산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우뚝섰다.

    2008년에는 8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해 윌리 킬러(1894년~1901년)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꾸준하게 안타를 양산해 10년 연속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타고난 타격 센스에 철저한 자기 관리와 야구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 낸 산물이다.

    범인(凡人)에게는 단 한 시즌도 어려운 것이 200안타인데, 천재(天才)는 무려 10년 동안 이를 지속해 왔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팬들은 이치로를 10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했다.

    또, 통산 10번째 200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전설적인 타자 피트 로즈와 타이를 이뤘다.

    로즈는 통산 4256개의 안타를 날린 대선수였다. 이런 선수도 200안타는 10시즌 밖에 없었다. 만약 이치로가 내년에도 200안타를 터뜨리게 된다면 이는 또 하나의 메이저리그 신기록이다.

    2004년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62안타)을 작성한 이치로가 10년 연속 200안타에 이어 11번째 200안타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미·일 통산 3508안타를 날린 이치로가 세계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로 남을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기록을 합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데이터상의 수치는 야구사에 한 획을 긋는 업적임에는 틀림없다.

    게다가 이치로는 최근 5년 연속이자 7번째 최다안타왕에 도전하고 있으며, 10번째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이치로는 올해 0.315의 고타율(685타수 200안타)에 6홈런 40타점 70득점 4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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