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오승환 ""삼성 뒷문 걱정마"

    스포츠 / 민장홍 기자 / 2010-10-14 14: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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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틀비틀 삼성 불펜진에 '천군만마'
    '돌부처' 오승환(28. 삼성 라이온즈)이 한국시리즈에 출격한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26명의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에 오승환을 포함시켰다.

    선 감독은 이날 경기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오승환에 대해 "컨디션을 봐야 하겠지만 잘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정규시즌 동안 철벽 위용을 자랑했던 삼성 계투진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뭇매를 맞았다.

    삼성 계투진의 핵심 역할을 해낸 권혁은 플레이오프 3경기에 나섰지만 ⅔이닝 동안 볼넷을 4개나 허용하는 등, 제구력 난조로 평균자책점 27.00으로 부진했다.

    선 감독은 플레이오프 기간 내내 "권혁의 부진이 아쉽다"면서 "권혁이 자기 몫을 해줬다면 우리가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선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구위가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났던 안지만 역시 4차전에서 실점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선 감독은 불펜진이 예상외로 부진하자 오승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초 오승환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복귀가 예상됐지만 자체 청백전에서 구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장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7월 수술 여파로 구위가 완전치 않지만 그의 합류는 삼성의 전력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2005년 프로데뷔 후 줄곧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아시아 최다세이브 신기록과 최소 경기 100세이브 등,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많다. 2005년, 2006년 한국시리즈 우승때 불펜의 핵 역할을 하며 우승의 주역이었다.

    오승환이 다가올 한국시리즈에서 마무리 역할을 해준다면 2006년 이후 4년만에 패권에 도전하는 삼성에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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