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분데스리가등서 팀내 핵심선수로 급부상
기성용-차두리 듀오도 공수기둥으로 자리매김
황색돌풍이다.
세계 최고의 리그들이 즐비한 유럽 축구무대에서 올 시즌 유난히 황색돌풍이 대단하다. 핵심전력으로 활약하며 소속팀의 선전을 이끌고 있는 이들은 다름 아닌 축구의 변방 아시아 선수들이다.
특히 이번 주말에 한국, 일본, 북한 선수들이 일제히 맹활약을 펼치며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가장 돋보인 이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18). 십대 소년이 황색돌풍의 중심에 있었다.
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하노버96과의 리그 1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2골을 몰아치며 새내기의 매서움을 뽐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었다.
지난달 30일 FC쾰른전부터 이날까지 컵대회 포함 연속출전 기록을 5경기로 늘렸고 리그 골은 쾰른전과 이날 활약을 합쳐 3골이 됐다.
손흥민은 ‘제2의 차붐’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데뷔 첫 해부터 이 정도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별로 없다. 그러나 비웃기라도 하듯 함부르크의 역대 최연소 골 기록을 39년 만에 갈아치우며 기량을 뽐내고 있다.
동북고에 재학 중이던 2008년 8월 대한축구협회(KFA)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독일로 떠난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정식으로 입단했고, 두각을 나타내며 이달 초 4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 프리시즌에서 9골을 몰아쳤고 정규시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독일에서 막내가 힘을 내고 있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박지성(29. 맨유)과 이청용(22. 볼턴)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리그 14라운드에서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박지성은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전반 45분 절친한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29)의 결승골을 도와 맨유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위건전 이전까지 리그 2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도움, 칼링컵 2골 1도움이었던 박지성은 이날 7호 공격포인트째를 기록했다.
덕분에 개막 이후 줄곧 첼시의 꽁무니만 쫓던 맨유(7승7무 승점 28)는 승점에서 첼시(9승1무4패 승점 28)와 동점을 이뤘다.
‘블루드래곤’ 이청용도 홈구장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이청용은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이청용의 활약은 원조 황색돌풍의 중심 박지성을 능가한다. 활발하고 영리한 움직임과 정확한 패스, 골 결정력까지 겸비해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EPL 사무국이 선수들의 활약에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하는 ‘EA스포츠 인덱스’ 평가에서 이청용이 28위에 오른 것만 봐도 존재감을 실감할 수 있다.
3인방보다는 덜하지만 스코틀랜드 셀틱FC의 기성용(21)-차두리(30) 듀오도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공수에서 주축이다.
특히 기성용은 대한축구협회의 광저우아시안게임 차출에 소속팀 셀틱이 거부하고 나설 만큼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해 동반 16강에 오른 일본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혼다 게이스케(24. CSKA모스크바)와 가가와 신지(21. 도르트문트)가 대표적이다.
무회전 킥으로 유명한 혼다는 러시아리그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유럽 유수의 클럽들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감독과의 마찰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선수는 실력으로 말한다’는 진리를 준수하고 있다.
혼다는 20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2분 동점골을 넣어 3-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혼다 자신의 시즌 4번째 골이다.
이날 승리로 모스크바는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리그 2위를 확정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일본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보루시오 도르트문트의 가가와는 올해 일본이 낳은 최고의 축구 히트상품이다. 리그 13경기에서 6골을 넣어 득점 부문 9위에 랭크했다.
데뷔 첫 해, 적응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빠른 환경 적응으로 팀내 완벽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손흥민과 함께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신예로 독일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도르트문트(11승1무1패 승점 34)는 압도적인 우위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마인츠(9승4패 승점 27)와의 승점 차이는 무려 7점이다.
북한의 정대세(26. VfL보쿰)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투혼을 발휘, 20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시즌 6호골을 터뜨리며 황색돌풍에 동참했다.
기성용-차두리 듀오도 공수기둥으로 자리매김
황색돌풍이다.
세계 최고의 리그들이 즐비한 유럽 축구무대에서 올 시즌 유난히 황색돌풍이 대단하다. 핵심전력으로 활약하며 소속팀의 선전을 이끌고 있는 이들은 다름 아닌 축구의 변방 아시아 선수들이다.
특히 이번 주말에 한국, 일본, 북한 선수들이 일제히 맹활약을 펼치며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가장 돋보인 이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18). 십대 소년이 황색돌풍의 중심에 있었다.
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하노버96과의 리그 1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2골을 몰아치며 새내기의 매서움을 뽐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었다.
지난달 30일 FC쾰른전부터 이날까지 컵대회 포함 연속출전 기록을 5경기로 늘렸고 리그 골은 쾰른전과 이날 활약을 합쳐 3골이 됐다.
손흥민은 ‘제2의 차붐’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데뷔 첫 해부터 이 정도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별로 없다. 그러나 비웃기라도 하듯 함부르크의 역대 최연소 골 기록을 39년 만에 갈아치우며 기량을 뽐내고 있다.
동북고에 재학 중이던 2008년 8월 대한축구협회(KFA)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독일로 떠난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정식으로 입단했고, 두각을 나타내며 이달 초 4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 프리시즌에서 9골을 몰아쳤고 정규시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독일에서 막내가 힘을 내고 있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박지성(29. 맨유)과 이청용(22. 볼턴)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리그 14라운드에서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박지성은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전반 45분 절친한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29)의 결승골을 도와 맨유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위건전 이전까지 리그 2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도움, 칼링컵 2골 1도움이었던 박지성은 이날 7호 공격포인트째를 기록했다.
덕분에 개막 이후 줄곧 첼시의 꽁무니만 쫓던 맨유(7승7무 승점 28)는 승점에서 첼시(9승1무4패 승점 28)와 동점을 이뤘다.
‘블루드래곤’ 이청용도 홈구장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이청용은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이청용의 활약은 원조 황색돌풍의 중심 박지성을 능가한다. 활발하고 영리한 움직임과 정확한 패스, 골 결정력까지 겸비해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EPL 사무국이 선수들의 활약에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하는 ‘EA스포츠 인덱스’ 평가에서 이청용이 28위에 오른 것만 봐도 존재감을 실감할 수 있다.
3인방보다는 덜하지만 스코틀랜드 셀틱FC의 기성용(21)-차두리(30) 듀오도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공수에서 주축이다.
특히 기성용은 대한축구협회의 광저우아시안게임 차출에 소속팀 셀틱이 거부하고 나설 만큼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해 동반 16강에 오른 일본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혼다 게이스케(24. CSKA모스크바)와 가가와 신지(21. 도르트문트)가 대표적이다.
무회전 킥으로 유명한 혼다는 러시아리그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유럽 유수의 클럽들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감독과의 마찰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선수는 실력으로 말한다’는 진리를 준수하고 있다.
혼다는 20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2분 동점골을 넣어 3-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혼다 자신의 시즌 4번째 골이다.
이날 승리로 모스크바는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리그 2위를 확정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일본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보루시오 도르트문트의 가가와는 올해 일본이 낳은 최고의 축구 히트상품이다. 리그 13경기에서 6골을 넣어 득점 부문 9위에 랭크했다.
데뷔 첫 해, 적응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빠른 환경 적응으로 팀내 완벽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손흥민과 함께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신예로 독일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도르트문트(11승1무1패 승점 34)는 압도적인 우위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마인츠(9승4패 승점 27)와의 승점 차이는 무려 7점이다.
북한의 정대세(26. VfL보쿰)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투혼을 발휘, 20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시즌 6호골을 터뜨리며 황색돌풍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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