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내년 예산 허리띠 조였다

    칼럼 / 차재호 / 2010-11-22 13: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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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80억 긴축 편성…올해보다 127억 줄어
    유사ㆍ중복프로그램 통합해 행사비 40%↓

    [시민일보] 성동구(구청장 고재득)가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27억원 줄어든 총 2780억원 규모로 긴축 편성했다.

    구는 재개발매각대금 감소, 부동산 취ㆍ등록세 징수 여건 불안 등으로 세입은 줄고 보조사업의 부담 비율이 증가하는 등 고정적 경비가 늘어나 실제 사업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정책ㆍ성과 중심의 2011년도 예산안을 편성, 구의회에 제출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줄어든 예산 규모를 합리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세워 과감한 세출구조조정을 추진했다.

    ZERO-BASE 관점에서 모든 사업을 재검토해 유사ㆍ중복 프로그램을 통합 운용하고 전시성ㆍ행사성사업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이를 통해 행사성 비용을 전년대비 39.5% 줄였다.

    또한 홈페이지ㆍ소식지 등을 활용해 리플릿 등의 홍보물 제작을 줄이는 등 작은 부분에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예산절약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구는 민선5기 중점 추진 목표인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누구나 소외되는 이 없이 보편적 복지를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전체 예산의 46.5%(1273억원)를 교육 및 복지를 위한 예산으로 편성했다.

    이와 함께 학교교육경비 60억원, 무상급식지원경비 18억원 등 으뜸 교육도시 건설을 위해 2010년도 당초예산 대비 35억원 증가한 23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같은 예산편성은 지난 9월 1920명의 자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민설문에서 24%가 교육 분야, 19.9%가 사회복지분야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달라고 응답한 결과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구는 기업형 수퍼마켓(SSM)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중소상인들을 위해 전통시장 물류센터 설립, 자영업자 경영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보행자 위주의 도로기반 시설을 만들고 자전거전용주차장 설치 등 지속가능한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한 사업도 적극 지원한다.

    이밖에도 사용료ㆍ수수료 등을 현실화 하고 숨은 세원을 양성화해 세외 수입 확충에도 힘을 기울여 견고한 세입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승수 기획공보과장은 “우리구 뿐 아니라 모든 자치구의 재정형편이 어려운 상황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는 그 어느 때보다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특히 교육ㆍ복지 등 주민들의 염원사업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은영 기자 ae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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