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집값 ‘저점’ 금융위기 때보단 높아

    부동산 / 차재호 / 2010-12-01 17: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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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4구 가격하락폭 적은 탓
    올해 수도권 집값이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으나 금융위기때 저점보다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의 3.3㎡당 주택 매매가격은 반등 직전인 지난 10월 29일 1247만원으로 올해 저점을 기록했다.
    올해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금융위기 저점을 깰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으나, 여전히 금융위기 당시보다는 높은 집값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세는 2009년 3월13일까지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9월5일 3.3㎡당 1309만원을 기록한 집값은 1241만원까지 하락했다.
    반면 올해는 3.3㎡당 1287만원을 기록한 2월12일 이후 계속 하락해 10월29일 3.3㎡당 1247만원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올해 집값 저점이 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것은 강남4구가 금융위기 저점 이후 가격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기 당시 3.3㎡당 2539만원이었던 서울 서초구는 올해 저점이 2834만원을 기록했다. 또 강동구는 1746만원에서 1863만원, 강남구는 3167만원에서 3304만원, 송파구는 2298만원에서 2358만원으로 모두 금융위기 저점보다 높았다.
    반대로 일산(1248만원→1145만원), 파주(746만원→697만원), 고양(1014만원→958만원) 등 주택공급이 많았던 지역은 금융위기 때보다 저점이 낮아졌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부동산시장 침체가 비교적 장기화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커져 보이는 착시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의 가격 반등은 거래주체의 부담으로 이어져 오히려 거래활성화를 저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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