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한 인천시

    경인권 / 문찬식 기자 / 2010-12-09 14: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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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진군, 연평도 안보체험코스 조성 추진 시민단체 ""평화협력특별지대로 만들어야"""
    [시민일보] 인천 옹진군이 연평도 안보체험코스 조성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인천시가 난감한 입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일부 시민단체가 연평도를 송영길 시장의 공약사항인 '평화협력특별지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옹진군은 오는 2012년까지 연평면 연평리 일원 총 8889㎡에 안보체험코스 조성과 안보교육장 설립하기로 하고 총 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옹진군은 연평도 포격 현장에 담당 공무원 2명을 파견하고 본격적인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이 같은 추진 계획이 발표되자 시민단체는 "안보교육장 건립은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연평도를 평화협력특별지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와 참여로가는 인천연대는 성명을 통해 "연평도를 평화와 화합의 섬으로, 서해 앞바다를 평화협력특별지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중앙정부와 옹진군에서 주장하는 서해5도 요새화와 연평도 안보교육장 건립 발상은 심각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특히 "대다수의 국민들은 전쟁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서해5도와 관련 "군사적으로 요새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결코 보장할 수 없는 낡은 발상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옹진군 또한 연평도에 안보체험코스 조성과 안보교육장 건립 계획을 밝혔다"면서 "안보교육관의 경우 백령도에도 이미 설치돼 있다"며 "이번 계획은 서해 5도 모두를 긴장과 대결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일차적인 책무라 할 수 있다"며 "그 해법은 2007년 남과 북의 정상이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로 설정해 남과 북이 공동어로구역이나 평화수역으로 설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남북 간의 정치, 군사적 문제는 결코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되며 우리는 서해5도 요새화 계획과 연평도 안보체험코스 및 안보교육장 건립 계획에 대한 전면 철회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시는 난감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연평도 피폭 현장을 안보마을(교육장)으로 조성하는 것은 군사 도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조치"라며 "지금으로서는 남북공동어로 수역(옹진군)이나 남북산업단지 조성(강화군) 등을 언급할 시기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함께 "2007년 남북이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의 관련 계획이 전면 백지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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