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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 석 자를 놔두고 ‘박유천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다니는 탤런트 박유환(20)이 연기에 목숨을 건다. 그룹 ‘JYJ’ 박유천(25)의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이다.
MBC TV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탤런트 장용(66)의 43세 어린 동생 ‘한서우’를 연기하고 있는 박유환은 자신의 배역과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연출자를 사로잡았다.
“첫 오디션에서 그렇게 잘 한 것 같지는 않아요.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다시 보자고 연락을 하셨어요. 다시 온 기회를 잡기위해 정말 열심히 했죠. 1~2회 대본을 보며 연기했는데 감독님이 낯을 가리는 내성적인 성격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온 설정, 어린 시절 상처를 간직하고 살아간다는 점 등이 저의 모습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좋아하셨어요. 경험을 했으니 더 실감나게 표현할거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드라마로는 ‘반짝반짝 빛나는’이 데뷔작이지만 지난해 서울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오른 연극 ‘6호실’에서 정신병자를 연기한 적이 있다.
스무살의 유쾌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박유환은 소년기 미국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아픔도 간직하고 있다. “여덟살 때 아버지 사업 등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어요. 지금은 한국인이 많은데 제가 다니는 초등학교에는 아시아인이 저 혼자였어요. 또래들이 저를 따돌리며 잘 놀아주지 않았어요. 한마디로 왕따였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그때는 마음에 여유가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일로 인해 돈독한 가족애를 갖게 된 것 같다며 웃었다. “학창시절을 불우하게 보냈다고도 할 수 있지만 덕분에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친구같은 가족을 얻게 됐어요. 또래들과의 추억이 많이 없다는 것은 아쉽지만 화목한 가족이라는 큰 재산을 얻었습니다. 형과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죠”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괴로워하는 형의 아픔이 자신의 일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다. “원래 그런 형이 아닌데 항상 기분이 울적해 있었어요. 제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 제 앞에서는 괜찮은 척 했는데 또 혼자 방에 들어가서 우울해했죠. 긍정적이고 밝은 형의 모습을 봐온 저로서는 형의 아픔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가장 저를 힘들게 한 것 같아요”
다양한 이들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연기는 박유환의 내성적인 면을 바꿀 수 있는 촉매제로도 작용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한국 드라마나 시트콤을 비디오로 빌려봤지만 당시에는 그저 관심 수준이었다. 하지만 형 박유천이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을 준비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바로 이거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인셉션, 다크나이트, 베트맨비긴즈 등에 출연한 영국 출신 영화배우 마이클 케인이 지은 ‘명배우의 연기 수업’이라는 책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경험을 통한 생생한 설명이기 때문에 재미도 있고요. 점점 배워나가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연기가 더 재밌어졌습니다. 지금은 무슨 캐릭터든 다 소화할 것 같다니까요”라고 말했다.
12일 ‘반짝반짝 빛나는’ 첫회를 거실에 모여 가족과 함께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창피함과 쑥쓰러움으로 결국 혼자 방안에서 가슴 졸이며 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기의 맛을 단단히 본 그는 보고 또 보며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항상 체크하는 프로의 자세를 자연스레 가졌다. 이제는 ㅅ, ㅈ 발음이 좋지 않고 어색한 표정들이 눈에 들어와 빨리 고쳐야 겠다는 생각부터 든다고 말했다.
박유환은 “박유천의 동생으로 불리고 있지만 ‘반짝반짝 빛나는’을 할 때는 한서우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어요. 제 이름이 아닌 캐릭터의 이름으로 기억된다는 것이 연기자로서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알게 됐어요. 그럼 제 이름은 언제 알리죠? 하하”라고 말했다.
MBC TV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탤런트 장용(66)의 43세 어린 동생 ‘한서우’를 연기하고 있는 박유환은 자신의 배역과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연출자를 사로잡았다.
“첫 오디션에서 그렇게 잘 한 것 같지는 않아요.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다시 보자고 연락을 하셨어요. 다시 온 기회를 잡기위해 정말 열심히 했죠. 1~2회 대본을 보며 연기했는데 감독님이 낯을 가리는 내성적인 성격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온 설정, 어린 시절 상처를 간직하고 살아간다는 점 등이 저의 모습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좋아하셨어요. 경험을 했으니 더 실감나게 표현할거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드라마로는 ‘반짝반짝 빛나는’이 데뷔작이지만 지난해 서울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오른 연극 ‘6호실’에서 정신병자를 연기한 적이 있다.
스무살의 유쾌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박유환은 소년기 미국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아픔도 간직하고 있다. “여덟살 때 아버지 사업 등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어요. 지금은 한국인이 많은데 제가 다니는 초등학교에는 아시아인이 저 혼자였어요. 또래들이 저를 따돌리며 잘 놀아주지 않았어요. 한마디로 왕따였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그때는 마음에 여유가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일로 인해 돈독한 가족애를 갖게 된 것 같다며 웃었다. “학창시절을 불우하게 보냈다고도 할 수 있지만 덕분에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친구같은 가족을 얻게 됐어요. 또래들과의 추억이 많이 없다는 것은 아쉽지만 화목한 가족이라는 큰 재산을 얻었습니다. 형과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죠”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괴로워하는 형의 아픔이 자신의 일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다. “원래 그런 형이 아닌데 항상 기분이 울적해 있었어요. 제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 제 앞에서는 괜찮은 척 했는데 또 혼자 방에 들어가서 우울해했죠. 긍정적이고 밝은 형의 모습을 봐온 저로서는 형의 아픔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가장 저를 힘들게 한 것 같아요”
다양한 이들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연기는 박유환의 내성적인 면을 바꿀 수 있는 촉매제로도 작용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한국 드라마나 시트콤을 비디오로 빌려봤지만 당시에는 그저 관심 수준이었다. 하지만 형 박유천이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을 준비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바로 이거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인셉션, 다크나이트, 베트맨비긴즈 등에 출연한 영국 출신 영화배우 마이클 케인이 지은 ‘명배우의 연기 수업’이라는 책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경험을 통한 생생한 설명이기 때문에 재미도 있고요. 점점 배워나가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연기가 더 재밌어졌습니다. 지금은 무슨 캐릭터든 다 소화할 것 같다니까요”라고 말했다.
12일 ‘반짝반짝 빛나는’ 첫회를 거실에 모여 가족과 함께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창피함과 쑥쓰러움으로 결국 혼자 방안에서 가슴 졸이며 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기의 맛을 단단히 본 그는 보고 또 보며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항상 체크하는 프로의 자세를 자연스레 가졌다. 이제는 ㅅ, ㅈ 발음이 좋지 않고 어색한 표정들이 눈에 들어와 빨리 고쳐야 겠다는 생각부터 든다고 말했다.
박유환은 “박유천의 동생으로 불리고 있지만 ‘반짝반짝 빛나는’을 할 때는 한서우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어요. 제 이름이 아닌 캐릭터의 이름으로 기억된다는 것이 연기자로서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알게 됐어요. 그럼 제 이름은 언제 알리죠? 하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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