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세계화 꾀한다

    공연/전시/영화 / 관리자 / 2010-12-28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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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오페라하우스·LA오페라극장 내년 진출
    한·중 수교 20주년 공연 내달 25일부터 선봬

    국립오페라단이 세계화와 대중화를 내년도 사업 테마로 잡았다.
    국립오페라단은 23일 서울 필동 한국의집에서 열린 2011년도 공연·사업계획 간담회에서 “해외 유명 극장과의 교류를 늘리고 많은 이들이 오페라를 관람토록 하는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극장과 작품을 공동제작하고, 교류하면서 한국의 오페라 자원을 세계로 진출시키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예술가들을 한국으로 초청한다.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공연과 프랑스 문화청과 공동 주최하는 공연이 대표적이다. 1월 25~28일에는 한·중 수교 20주년 을 맞아 중국 국가대극원 교류사업으로 중국색채의 화려한 ‘투란도트’를 만날 수 있다. 5월 5~8일 공연되는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는 국내 초연작으로 프랑스 대표 작곡가 풀랑의 3막 오페라다. 프랑스 오페라의 해를 기념, 프랑스 연출가 스태니슬라스 노르디도 함께한다.
    세계 무대로도 진출한다. 2011년 한·호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고, 한·미 수교 150주년(2012년) 기념차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극장 공연을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의 라 페니체 극장 진출도 꾀한다. 창작 오페라 ‘아랑’으로 독일과 프랑스 등지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
    또 국립오페라단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 오페라단이 참가하는 ‘아시아 맘 창작 오페라 페스티벌’(가칭)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오페라 대중화에도 힘을 쓴다. ‘문화보슬비’라는 주제로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 잔잔히 스며드는 오페라 문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객석 중 일부를 나눔 좌석으로 지정하고 좌석을 기부하는 캠페인, 티켓 할인대상 세분화와 할인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도 마련한다. 섬, 산골 등지까지 문화 향유권을 넓힌다. 오페라 캠프 사업 등도 벌인다.
    공연의 스펙트럼도 넓어진다. 중장년~노인층을 위해 한국의 소리를 이용한 창작 오페라를 확대하고 6월29일 어린이 오페라 시리즈 제2탄 ‘지그프리트의 검’으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한다.
    아시아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테너 주역으로 데뷔한 김우경의 국내 오페라 데뷔작 ‘파우스트(3월), 지휘자 정명훈의 베르디 시리즈 1탄 ‘시몬보카네그라’(4월), 국내 오페라단 레퍼토리 사업 ‘사랑의 묘약’(5월), 국내 최초 원어 프로덕션 바그너 시리즈 1탄 ‘방황하는 네덜란드인’(11월) 등이 풍성함을 더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주요 극장과 공동제작해 탄생시킨 마스네의 ‘베르테르’를 10월 무대에 올리는 것도 검토 중이다.
    국립오페라단 이소영 예술감독(49)은 “깊음을 주는 오페라를 어떻게 만나게 할 것인가가 화두”라며 “오페라가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인식을 탈피할 수 있는 작품을 다양하게 선 보일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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