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태희(31)의 일거수 일투족은 대중의 관심사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또 신경을 쓴다.
이런 김태희가 난생 처음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단아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은 그녀에게는 큰 모험일 수밖에 없다.
MBC TV 수목극 ‘마이 프린세스’에서 김태희는 자신의 삶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짠돌이 여대생을 연기중이다. 많은 아픔을 지니고 있지만 누구보다 밝고 씩씩하게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인물이다.
김태희는 “자기감정에 솔직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거리에서 기분 따라 ‘소녀시대’의 화살춤 등을 추는 왈가닥이다. “밝고 자기감정에 솔직해요. 기분이 좋으면 길거리에서 춤도 추는 여대생이에요. 그래도 곱게만 자란 것은 아니어서 세상 물정을 모르진 않죠.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밝고 코믹한 모습을 많이 보여 드릴거에요.”
자신의 성격과 달라 애를 먹었다. 더군다나 웃겨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김태희는 “처음에는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처음 하는 코믹연기에 감도 안 오고 어색하더라고요.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점점 편안해지고 (극중배역인) 이설화 되는 것을 느꼈어요. 남의 눈을 많이 의식했었는데 이제는 창피함을 모르는 이설의 캐릭터에 동화된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평범한 여대생이었던 김태희는 어느 날 자신이 대한민국 황실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삶이 완전히 뒤바뀌는 혼란을 겪는다.
낯가림이 심하던 김태희는 촬영 한달만에 밝고 유쾌한 이설이 돼있었다. 외모와 연기력의 불균형 시비에 “괜찮다. 대신 외모를 가졌지 않느냐”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물론 “워낙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아서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그걸 채워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진지함도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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