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씨가 지인에게 보냈다는 자필편지 일부가 공개됨에 따라 경찰이 7일 편지를 확보해 진위를 파악하는 한편 제보자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경기경찰청은 “SBS를 통해 편지를 공개한 J(33)씨는 지난 1999년부터 10일 가량을 빼고는 교도소 5곳을 옮겨 다니며 수감 중인데다 장씨와 일면식도 없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로 2005년부터 장씨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J씨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확인을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J씨가 장자연 자살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2009년 3월 ‘왕첸첸’이란 이름으로 K스포츠지에 편지를 보낸 남성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09년 수사 당시 장씨 집 압수수색에서 J씨와 관련된 정황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장씨의 가족들도 J씨의 존재를 전혀 몰라 J씨의 주장이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2년 전 수사 당시 J씨는 경찰에 장씨가 10여 차례 면회를 왔다고 주장했지만 장씨의 면회 기록이 전혀 없었으며 J씨가 수년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 경찰은 J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날 J씨가 복역 중인 광주교도소로 수사팀을 보내 J씨를 접견한 뒤 장씨와의 친분관계를 전반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경찰은 이와 함께 J씨와 SBS로부터 편지를 확보해 편지의 필체와 장씨의 필체를 정밀 대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J씨와 SBS로부터 편지를 확보해 국과수에 필체 대조를 요구할 방침이다”며 “필체 확인의 경우 원본과 원본으로 대조를 해야지 원본과 복사본을 대조할 경우 필체 확인에 신빙성이 떨어지는데 SBS가 원본을 확보한 것인지 복사본을 확보한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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