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시의 재건축 연한 유지와 2개월만의 기준금리 인상 등 연이은 악재로 거래가 더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지난주에 이어 0.01% 떨어졌고 신도시(0.01%)와 기타 수도권(0.03%)도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주요 재건축 단지의 사업 지연과 종전 재건축 가능 연한 유지 결정 등으로 인해 ▲송파구(-0.12%) ▲강북구(-0.03%) ▲양천구(-0.03%) ▲강동구(-0.01%)가 소폭 하락했다.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가락시영이 종 상향 검토 지연으로 1000만~1500만원 정도 내렸고 주공5단지는 2월 이후 매수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북구는 중대형 면적의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중대형이 250만원 하락했다.
양천구도 저가매물 소진 이후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목동신시가지12단지 중소형 등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0.01%) ▲평촌(0.01%) 등이 올랐지만 오름폭은 미미했다.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산본은 전세수요가 감소하면서 소형 아파트 매매전환 사례도 크게 줄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없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가 250만~500만원 정도 올랐고 산본동 주공11단지 중소형 면적도 50만~1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일부 중소형의 매매전환 사례가 간헐적으로 이어지면서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였다. 정발산동 밤가시건영빌라8단지, 백석동 백송벽산 등의 중소형이 500만원 상승했다.
기타 수도권에서는 ▲화성(0.24%) ▲광명(0.12%) ▲수원(0.08%) ▲양주(0.07%) ▲이천(0.07%) ▲안산(0.07%) ▲용인(0.06%) ▲의왕(0.04%) 등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화성은 전세 물건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부지만 저가 중소형 거래가 이뤄졌다. 봉담읍 기산베스트빌, 동남메리트, 한신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광명 역시 전세 물량 부족 등으로 중소형 오름세가 이어졌다. 하안동 주공11단지, 광명동 한진 등이 중소형을 중심으로 500만~850만원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저렴한 중소형 매물이 거래되는 모습은 간혹 이어졌지만 전반적으로는 거래 관망과 가격 보합세가 나타났다"며 “재건축 가능 연한 유지, 기준금리 인상 등이 연이어 악재로 작용하면서 매매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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