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난 탓에 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고가낙찰 건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17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84.13%로 전월대비 0.8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째 상승세인 동시에 2010년 1월 84.19% 이후 14개월만의 최고치다.
전세난으로 저가 아파트 경매에 불이 붙으면서 고가낙찰 건수가 증가, 낙찰가율 상승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수도권 아파트의 고가낙찰건수는 40건으로 전체 아파트 낙찰건수(372건)의 10.75%를 차지했다. 2월 고가낙찰 비율(7.86%) 보다 2.8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10월(1.59%)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83.06㎡는 18명이 몰려 감정가 7억7000만원 보다 3055만원 높은 8억55만원에 낙찰됐다.
또 1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황골마을주공1단지 전용 59.94㎡는 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감정가 1억8000만원보다 1180만원 높은 1억918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역별 낙찰가율은 서울이 전월대비 1.32% 포인트 상승한 84.93%를, 경기가 0.11%포인트 오른 83.52%를 기록했다.
인천도 83.29%로 2.51%포인트 올라 지난해 2월(85.07%) 이후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낙찰률과 입찰경쟁률도 증가세다.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률은 37.09%로 전월대비 4.06%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월(37.8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입찰경쟁률도 건당 평균 0.14명 증가한 7.29명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정민 부동산태인 팀장은 “고가낙찰건수의 70~80% 가량이 3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라며 “지난해 연말부터 전세난으로 저가 아파트 경매에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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