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울국제음악제가 5월15일부터 보름간 서울 예술의전당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피아니스트 피터 야블론스키 등 세계 정상급 음악가가 출연한다. 한국에서는 강충모(피아노), 양고운(바이올린), 박종화(피아노), 에스더 유(바이올린) 등이 함께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조윤선(45) 한나라당 의원이 조직위원장, 바이올리니스트 김민(69) 서울대 명예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조 위원장은 23일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젊은 음악가들이 해외의 거장들과 같은 무대에서 호흡하는 무대를 만든다는 것”이라며 “실력있는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 젊은 예술인을 후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 예술감독은 “1~2회 때는 진취적으로 시도해서 예술적으로 좋은 평을 받았지만 음악을 나누는 층이 한정되고 내용 자체도 실험적이어서 대중이 선뜻 다가서기 어려웠다”면서 “이번에는 클래식 음악을 다양한 사람들과 공유해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에는 후원한 기업들에게 초대 티켓이 많이 할애됐지만 이번에는 많은 시민들과 함께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후원하는 기업들에게 양해를 구했다”면서 “민간이 주관하다보니 예산도 빠듯하고 인력도 부족하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특기했다. 지난해 유료 청중은 절반 정도였고 그 중 3분의 2정도 좌석이 찼다.
한국·호주 수교 50주년 기념음악회도 마련한다. 조 위원장은 “매해 한국과 수교국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벌일 것”이라며 “음악을 통해 국제 교류를 한다는 취지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출신의 마에스트로 아리엘 주커만의 지휘로 호주 출신의 리웨이퀸(첼로)과 이안 먼로(피아노), 주느비에브 라이시(리코더)와 한국의 양고운이 함께한다. 2012년에는 오스트리아와 수교 100주년, 중국과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피아니스트 레온 플라이셔를 비롯해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핀란드 대표 피아니스트 랄프 고도니,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 등이 연주할 예정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