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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택(48·사진) 전 오리온스 코치까지 더하면 그 이름도 유명한 ‘허동택 트리오’가 완성된다. ‘허동택 트리오’는 기아자동차의 농구대잔치 7회 우승과 프로농구 출범 원년 우승을 일군 명문 조합으로 한국 농구사에 획을 그었다.
삼총사 중 동생 둘이 정상을 두고 지략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유택 전 코치는 반갑다.
김 전 코치는 13일 “굉장히 기분이 좋다. ‘유능한 선수들이 지도자가 되면 잘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를 깼다”며 ‘허동택’ 중 둘이 정상에서 만나는데 절친한 선후배라는 점이 더욱 흥미롭다. 선배로서 매우 흐뭇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둘 중에 하나는 이기고 하나는 질 것이다. 누가 이기든 후회 없는 명승부를 펼쳤으면 한다. 승장은 패장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패장은 패배를 깔끔하게 승복하는 멋진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더했다.
김 전 코치는 정규시즌 종료 이후 오리온스 코치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올 시즌 허 감독의 KCC, 강 감독의 동부와 각각 6차례씩 맞대결을 벌였다. 전력을 잘 안다.
‘두 팀의 장점’에 대해 “KCC와 동부 모두 장신을 보유하고 있다. 하승진(KCC)과 김주성(동부)이 있는데 그래도 높이의 강점은 KCC에 있다고 본다. 또 가드진에 전태풍이 버티는 KCC에 공격적인 점수도 더 주고 싶다, 하지만 동부의 지역방어는 쉽게 깰 수 없다. KT도 거기서 무너진 것이다”며 “멋진 창과 방패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누가 이길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그냥 웃었다. 김 전 코치는 오리온스를 떠난 후 야인생활을 시작했다. “요즘 열심히 도닦고 있다”며 이야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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