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가요(K팝)에 푹 빠진 프랑스 한류 팬 54명이 한국의 아이돌 스타들을 만나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2주 일정으로 방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프랑스 여성들이 대다수인 방한단이 가요 프로그램 생방송 현장을 찾아가 아이돌 스타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K팝 스타들도 만난다고 밝혔다.
일본, 중국 등 인근 국가가 아닌 원거리로부터의 한류 팬 단체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공사는 “이들의 방한은 한류가 이제 아시아를 뛰어넘어 유럽에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일본 원전 위기로 인한 방사선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서 한국관광의 안전성을 알리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다른 어느 나라보다 한류 바람이 거센 한류 중심국가다. 현지 한류 팬들은 파리에서 K팝 콘서트 개최를 청원하는 운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개설된 ‘Concert K-POP A Paris’(파리 K팝 공연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계정에는 프랑스인 등 9500명 이상이 가입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 관련 페이스북 계정 참여자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의 단체 방한은 관광공사 파리지사가 현지 한류 팬클럽 단체인 ‘코리안 커넥션’과 공동으로 한류 관련 페이스북 계정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여행을 기획, 공지해 성사됐다.
파리지사는 하반기 K팝 콘서트와 한국여행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 프랑스의 젊은 한류 팬 100여명을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번 프랑스 한류 팬 방한에는 관광공사 초청으로 프랑스 르 몽드의 주간 ‘르 몽드 2’와 젊은 시청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민영방송 M6 TV 기자도 동행, 프랑스인들의 한류 사랑을 취재할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 한류 팬들은 K팝 현장 탐방 외에도 ‘난타’ 공연을 관람하고 템플스테이를 체험한다. 경기 수원 화성 관광,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 시티와 현대중공업 등 산업시설도 견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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