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는 한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
2005년 9집 이후 약 6년 만에 싱글 앨범 ‘슈퍼러브’를 들고 컴백하는 가수 김완선(42)은 19일 “이번 앨범만 발표하고 다시 쉰다거나 하는 일은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980~90년대를 풍미한 이 ‘댄싱 퀸’은 “이번 앨범을 내기 전에는 내가 뭘 원하는지 몰랐다”며 “어릴 때부터 해온 관성으로 해온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제까지는 가수 외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앨범을 냈다. 그러나 지금은 “가수라는 직업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천직으로 생각하는구나’라고 깨닫게 됐다”며 웃었다. “지난 공백은 내게 이런 소중한 깨달음을 줬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좋았다.”
그간 미국 하와이대 디지털아트학과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디지털 카메라 찍는 법을 익히고 유화도 배웠다”고 귀띔했다.
김완선이라는 사람이 노래를 하지 않으면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노래를 부르는 것이 즐겁기는 하지만 가수가 아닌 나라는 사람과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살면서 점차 발전하고 현명해지기는 것이 내 꿈”이라고 전했다.
음악다방 ‘세시봉’, MBC TV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등을 통해 음악이 다양해지리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요즘 음악이 새롭기는 하지만 너무 한 쪽으로만 치우친다는 생각이 든다”며 “‘세시봉’과 ‘나는 가수다’를 통해 한 공간 안에서 다양한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예전처럼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젊었을 때의 기분으로 힘차게 춘다고 해도 예전 같지는 않을 것 같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그래도 타이틀곡 ‘슈퍼 러브’가 신나는 곡이니 기대해도 좋다.”
김완선의 이전 앨범에는 그룹사운드 ‘산울림’의 김창훈(55), 가수 이장희(64), ‘록의 대부’ 신중현(73), 기타리스트 손무현(43) 등 당대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최근 다온마리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차렸다. “이번 앨범을 내기 위해서 만든 회사는 아니다”며 “지금은 혼자 활동하지만 앞으로 후배들을 키우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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