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돌아온 ‘쿵푸 팬더’ 앞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4’도 숨을 죽였다.
26일 개봉한 할리우드 만화영화 ‘쿵푸팬더2’가 개봉 첫 주말 흥행성적 1위를 기록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7~29일 ‘쿵푸팬더2’는 전국 1044개관으로 150만2952명을 불러 모았다. 26일 개봉 이래 누적 관객은 163만2544명에 달했다.
특히 개봉 4일째인 29일 오후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단 기간 150만명 돌파라는 신기록을 썼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과 피해의식을 중국 정복으로 보상 받으려는 흰 공작 ‘셴’(게리 올드만)의 마수에 맞서 사랑과 우정의 힘을 바탕으로 평화를 찾으려는 팬더 ‘포’(잭 블랙)와 쿵푸의 5가지 유파를 상징하는 호랑이 ‘타이그리스’(앤절리나 졸리), 사마귀 ‘멘티스’(세스 로건), 뱀 ‘바이퍼’(루시 류), 원숭이 ‘몽키’(청룽), 학 ‘크레인’(데이비드 크로스) 등 친구들, 사부인 레서 팬더 ‘시푸’(더스틴 호프만)의 모험을 담았다.
팬더인 포가 어떻게 거위 아빠의 아들이 됐는지의 사연도 밝혀진다. 한국계 여인영(39·제니퍼 여 넬슨) 감독이 연출했다는 점, 아기 포가 자신의 엄마에게 또렷한 한국어로 “엄마!”라고 부르는 점 등으로 미국 영화에 중국이 배경이지만 왠지 남다르게 느껴진다.
전 주 1위 ‘캐리비안의 해적4’는 1계단 내려왔다. 768개관에서 57만329명이 봤다. 첫 주말에 비해 다소 주춤했지만 누적 관객 수는 237만3728명에 달했다.
3위는 강형철 감독의 ‘써니’다. 564개관에 45만6502명을 앉혀 누적 341만4077명으로 2008년 강 감독이 ‘과속스캔들’로 이룩한 830만명 신화 재현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4위는 박예진 백윤식 류덕환 주연의 한국 영화 ‘헤드’로 231개 관에서 3만3583명(누적 4만2432명)을모았다.
5위는 ‘삼국지: 명장관우’로 180개관에 1만6134명(누적 11만5410명)이 봤다.
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소스코드’ 1만4014명(누적 127만7263명), 박중훈·이선균 투톱의 ‘체포왕’ 1만2499명(〃86만8833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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