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라인드’ 두 주연배우 인터뷰

    영화 / 관리자 / 2011-06-02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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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인 연기 걱정에 잠 못 이뤄”
    “김하늘, 최초 목격자 ‘민수아’ 연기… “실제 장애인 만나 대화”

    김하늘(33·사진)이 시각장애인 연기에 도전한다.

    1일 서울 창천동 ‘더 스테이지’에서 열린 영화 ‘블라인드’(감독 안상훈·제작 문와쳐·배급 NEW) 제작보고회에서 “매 작품 들어갈 때마다 긴장이 많이 되지만 이번 작품은 촬영 일주일 전부터 잠을 못잤다”고 고백했다.

    “잘 때 불을 끌 때마다 실제 이렇게 보이지 않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공포감으로 와 닿았다. 여러모로 나에게 특별한 경험이라기보다는 연기적으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던 작품이었다.”

    경찰대 재학 중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고 우연히 범죄 현장의 최초 목격자가 되는 ‘민수아’ 역을 맡았다. 촬영 중 가장 힘든 점으로 “눈이 보이는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매 순간 눈이 보이지 않아야 하는 연기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을 몇 분 만났다. 생각보다 매우 긍정적이고 밝았다.”

    한편 김하늘은 최근 출연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소감도 전했다. “이번 예능은 다른 예능과 달라 아주 재밌었다. 친구들과 엠티가는 기분으로 촬영했다”며 흥분했다.

    영화 ‘블라인드’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건의 최초 목격자인 시각장애인 김하늘과 두번째 목격자이자 현장을 두 눈으로 확인한 유승호(18)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다. 여름에 개봉한다.
    “반항아 연기 학교친구 도움 받았다”
    유승호, ‘권기섭’역 맡아 불량스런 헤어·욕설 선봬

    유승호(18·사진)가 첫 액션연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유승호는 치킨집 배달 일을 하다 우연히 뺑소니 사고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한 두 번째 용의자 ‘권기섭’ 역을 맡았다.

    유승호는 “처음으로 액션연기에 도전했다. 액션이라고 하면 화려해야 하는데 실제 영화에선 범인이 김하늘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이었다. 화려하게 주먹이나 발을 쓰는 게 아니라 부딪히고 찔리기도 하는 현실적인 액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모범생 이미지를 탈피, 불량소년이 됐다. “머리와 의상을 통해 불량스럽게 보이기 위해 욕설을 넣어 연기했다. 반항아 연기를 하는 데 학교 친구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영화 ‘마음이’에서 유승호와 호흡을 맞춘 개 ‘달이’(10)가 시각장애인을 연기하는 김하늘의 눈 노릇을 하는 안내견으로 출연한다.

    “달이 연기하는 것을 현장 편집본으로 모니터를 했다. 역시 연기를 잘해줘서 뿌듯했다.”

    김하늘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보다 말이 없고 또 잘 못하는데 누나가 먼저 말도 걸어주고 편하게 해줘서 친해질 수 있었다. 촬영장이 즐거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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