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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42)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요르단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더랜드 이적설의 주인공이자 성인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심은 지동원(20·전남)과 윤빛가람(21·경남)과 홍정호(22·제주), 김영권(21·오미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반해 홍명모호 전력의 핵심이었던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은 소속팀의 반대로 빠졌다.
홍 감독은 “힘든 점을 일일이 말하고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은 슬기롭게 이겨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어진 시간과 가능한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런던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주축 선수들의 차출이 어려워 현재 올림픽팀의 전력을 100%로 보기 힘들다. 성인대표팀과의 중복 차출 논란도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홍철(21·성남), 조영철(22·알비렉스니가카)은 몸상태가 좋지 않다.
홍 감독은 “9월이나 11월 모두, 선수 차출이 쉽지 않을 것이다. 올림픽팀은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는 팀이고 K리그 역시 11월에는 플레이오프와 겹친다”며 “이런 문제가 지금 나타난 것이 아니고 길게 보면 1년 전에 나타났는데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 한 번도 토론을 하지 못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점은 나부터도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미드필드와 수비진에 힘을 실어줄 윤빛가람, 김영권, 홍정호의 가세는 홍명호 감독에게 가뭄의 단비 같다.
홍 감독은 “윤빛가람은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충분한 경험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고 김영권, 홍정호에 대해선 “예전부터 오래 함께 했고 현재 성인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유망주들이다. 천군만마”라며 “이들의 합류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동원은 요르단전에는 문제없이 나서지만 선더랜드 이적이 결정될 경우, 추후 올림픽팀 합류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선더랜드가 차출에 동의할지 여부를 알 수 없고 무엇보다 올림픽대표팀에 보내줄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선 “나의 말보다는 정해성 감독님의 입장, 전남 구단의 입장, 선수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차출이 어렵기 때문에 향후 방안을 강구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밝혔다. “우선 그만한 선수가 있는지 확인하고 할 수 없다면 남은 시간 동안 만들어내야 할 것 같다”고 더했다.
요르단의 전력에 대해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4-0으로 이겼지만 현재 우리 멤버는 당시의 50% 이상이 빠졌다. 요르단이 1차 예선에서 대만과 치른 2경기를 보고 분석을 끝냈다. 요르단은 아시안게임 당시와 선수가 거의 동일해 조직적인 면이 그때보다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은 프로 선수 17명, 대학 선수 6명으로 꾸려졌다. 특히 대학 선수 중 배천석(21·숭실대)이 눈에 띈다.
홍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발휘한 선수다. 그동안 침체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오만전을 통해 가지고 있던 재능과 기량을 발휘했다고 생각해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선수 6명에 대해선 “4월~5월 훈련 결과, 충분히 올림픽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올림픽대표팀은 16일 오전 11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할 예정이다. 대학 선수들은 이에 앞서 13일 오후 9시에 모인다.
2~3일간 호흡을 맞춘 뒤, 대표팀은 1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 뒤 24일 자정 요르단 암만에서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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