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골 사냥 이제 시작”

    축구 / 관리자 / 2011-06-20 1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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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단전서 동점골·페널티킥 유도 맹활약

    런던올림픽 亞 예선 1차전 3-1승 일등공신


    “첫 골이 터졌으니 이제 계속 터지겠죠.”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김태환(22·서울)이 홍명보호의 황태자로 탄생했다. 위기의 순간에서 골과 페널티킥을 얻어내 위기의 올림픽축구대표팀을 구했다.


    홍명보(42)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 먼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중심에는 프로 2년차 미드필더 김태환이 있었다. 김태환은 0-1로 뒤지던 후반 9분 왼발로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29분 저돌적인 돌파로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의 반칙을 얻어내며 페널티킥까지 유도했다. 역전승의 결정적인 발판을 모두 마련했다.


    놀랍게도 이날 김태환의 동점골은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후 처음으로 기록한 골이다. 김태환은 “오늘 골이 프로에 데뷔한 뒤 넣은 첫 골”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고등학교 때는 득점왕도 했다. 선배들이나 선생님들이 1골만 터지면 계속 터진다고 하셨는데 첫 골이 터졌으니 이제 계속 터질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김태환은 고교시절 득점왕을 차지했을 만큼 골냄새를 맡는 능력이 남달랐지만 프로에 온 이후에는 달랐다. 지난해 19경기에 나서 도움 3개가 전부였고 올 시즌 역시 10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런 그가 올림픽대표팀이 최악의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절대절명의 순간에 골을 넣은 것이다.


    이날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김태환의 소속팀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도 기뻐했다. 경기 후 라커룸을 찾아 김태환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태환은 “홍명보 감독님은 화내는 성격이 아니다. (전반에서 부진하며 0-1로 뒤졌지만)’너희를 믿는다’고 말했다”며 “덕분에 우리가 합심해서 뛰어 역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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