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송중기 애니 ‘리오’서 멜로호흡

    영화 / 관리자 / 2011-07-13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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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 연기 첫 도전… 오는 28일 개봉

    탤런트 송중기(26)와 영화배우 박보영이 애니메이션 ‘리오’를 통해 성우가 됐다.


    송중기는 서울 용산 CGV에서 “더빙의 특성상 모든 것을 목소리로 표현해야 해 어려움이 있었다. 넘어지는 장면들도 목소리로 표현하려니 어색하더라. 이게 맞나 싶었지만 뒤로 갈수록 신나게 한 것 같다.”


    송중기는 귀엽고 소심하지만 주위 사람들을 끝까지 챙기는 날지 못하는 새 ‘블루’를 맡았다. 박보영(21)이 더빙한 ‘주엘’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첫 더빙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처음이라는 게 겁이 나기도 했다. 녹음할 때 ‘런닝맨’ 촬영 중이었는데 ‘꿀벌대소동’으로 먼저 더빙연기를 해본 유재석 형이 마음 편하게 임하라고 조언해줬다. 또 주변에서 도와줘서 과장되게 목소리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리오’는 미국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3D 입체 애니메이션이다. 송중기는 “안경을 쓰는게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입체적이라 재밌었다”면서 “3D 영화를 굳이 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대학교(성균관대) 다닐 때 교내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당시 라디오 더빙 연기를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녹음실 안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는게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엔딩에 흘러나오는 노래는 직접 불렀다. “마지막에 노래가 있는지 몰랐다. 자신이 없었는데 부르다 보니 신나더라. 엔지니어가 잘 만져준 것 같다.”


    송중기는 “스스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많지만 애니매이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꼈던 재미 그대로 영화에 나왔다. 작품 전체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 나이 들어 조카들이나 자식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만족을 표했다.


    영화배우 박보영(21)도 성우로 변신한 소감을 털어놨다.


    박보영은 “내가 녹음할 때는 송중기 오빠가 이미 더빙을 마친 상태였는데 오빠가 너무 잘해서 부담이 됐다. 집에 가서 대본도 열심히 보고 오빠만큼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보영은 활동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의 ‘주엘’역을 맡았다. ‘블루’ 송중기가 날지 못할 때 옆에서 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암컷 새다.


    “처음 더빙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현장 분위기 덕분에 쉽게 마칠 수 있었다. 나름 오버한다고 했는데, 더 과장해야 했다. 특히 부딪히고 넘어지고 하는 모습을 의성어로 표현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면서 “목소리 톤을 굵게 내려고 노력했다. 평소 연기할 때보다 활동적인 이미지를 목소리에 담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리오’는 미네소타에서 주인 린다와 살고 있는 ‘블루’가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로 찾아가 자유를 꿈꾸는 새 ‘주엘’을 만나 사랑을 싹 틔우는 이야기다.
    28일 2D와 3D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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