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문채원(25)이 사극의 매력에 푹 빠졌다.
13일 서울 장충동2가 신라호텔에서 “얼굴형 자체가 동글동글하고 볼살이 많은 편이라 날렵한 현대극보다 사극이 더 잘 맞는다고 한다. 이번에도 영화 ‘최종병기 활’과 KBS 2TV ‘공주의 남자’에 들어가게 됐다. 다 욕심이 났던 작품들”이라고 밝혔다.
“7, 8월 드라마와 영화로 만나게 될 것 같다. 보이는 캐릭터는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전작 ‘바람의 화원’에서는 여성성이 많은 인물이었지만 이번 ‘공주의 남자’에서는 순수해지고 젊어지는 느낌이다. 영화는 액션과 같은 해보지 않은 부분들에 도전할 수 있는 게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주의 남자’에서 문채원은 ‘수양대군’ 김영철(58)의 장녀로 단정함, 차분함과는 거리가 먼 말괄량이 ‘세령’역을 맡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김승유’ 박시후(33)의 가문을 수양대군이 몰락시키면서 비극적 사랑을 하게 된다.
SBS TV ‘바람의 화원’, 영화 ‘최종병기의 활’에 이어 세 번째 사극이다. 사극전문으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사극을 해본 분들에 비해 얼마 안 되는 양이다. 또 아씨, 공주, 무인의 딸 등 사극에서의 역할도 다 다르기 때문에 중복될 것 같지는 않다. 보기에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소 초점을 벗어난 답을 내놓았다.
극중 파트너는 박시후다. “데뷔 전 같은 회사였지만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기쁘게 촬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오빠와 말을 타는 장면들이 많은데 시후 오빠가 정말 말을 잘 탄다. 나는 말을 타고 싶어할 뿐이지 잘 타지는 못한다. 그런데 운전수가 잘해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극적인 내용이다. 다들 한이 많은 캐릭터들이다. 물론 현대 드라마가 가진 말랑말랑한 느낌도 좋아하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무게가 있으면서도 감성적인 드라마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굉장히 기대가 되는 작품이지만 선이 굵은 드라마를 한다는 점에서는 부담감이 간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한다.”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김욱, 연출 김정민)는 계유정난을 ‘관련자들의 2세’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일 오후 9시55분에 첫 방송된다.
“이순재 “극중 죽음 아쉬워”
21년만에 김종서 재도전
21년만에 김종서 재도전
탤런트 이순재(76)는 이 드라마에서 조선 최고의 권력자 ‘김종서’역을 맡았다.
1991년 KBS 2TV 드라마 ‘파천무’에서 같은 배역을 연기한지 21년 만이다.
“전에 맡았던 김종서는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정치적 이념의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김종서는 노인부터 시작해 죽게 돼 아쉽다”고 토로했다.
1956년 데뷔한 이순재는 올해로 연기 인생 55년째다. 이번 ‘공주의 남자’로 4개월 만에 드라마에 컴백했다.
그는 “많은 작품들을 경험하다 보니 작금의 ‘쪽대본’, ‘생방송 촬영’ 등 제작 시스템에 아쉬움이 있다.”
“김영철 “문채원 내딸같다”
몰입위해 ‘댄싱스타’ 하차
몰입위해 ‘댄싱스타’ 하차
탤런트 김영철(58)이 자신의 딸로 나오는 문채원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촬영하는 동안은 정말 딸같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권력과 야망을 품은 ‘수양대군’으로 출연한다. 평정심 속에 잔인함을 숨긴 야누스적 인물이다. 딸 세령이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해 죽인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와 사랑에 빠지면서 비극을 이끈다.
“문채원은 가문으로 얽힌 정치적, 집안 내력적인 것이 합쳐진 원수 집안의 남자와 사랑하게 된다. 아픔이 많은 딸에게 애정이 더 간다.”
김영철은 MBC ‘댄싱 위드 더 스타’도 하차하며 연기열정을 불태웠다.
박시후, 조선 귀공자 변신
“이순재·김영철이 버팀목돼”
“이순재·김영철이 버팀목돼”
박시후(33)는 왕을 능가하는 조선시대 권력자 ‘김종서’ 이순재의 아들로 자신감과 배포를 지닌 문무겸비 귀공자 ‘김승유’역을 맡았다.
박시후는 “대본 리딩 때 (이순재를) 처음 봤을 때 살짝 긴장했다. 하지만 실제 촬영을 함께 해보니 정말 자상하고 후배 연기자들에게 장난도 잘 친다. 조언도 많이 해주는 편이다”고 말했다.
또 “내가 연기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선생님이 과거 연기 경험을 얘기해준다.”
이어 “이순재 선생님, 김영철 선생님 등이 버팀목이 되고 젊은층 배우들도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 이번 드라마 대박날 것 같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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