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시장 ‘빛좋은 개살구’

    유통 / 관리자 / 2011-07-19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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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살깎기 경쟁으로 적자 심화… ‘먹튀’ 우려도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과열경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급기야 ‘먹튀’ 우려도 나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상위업체를 포함해 대부분 업체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크프라이스 허민 대표는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말쯤이면 흑자로 돌아설 것 같다”고 말해 현재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밝혔다. “다른 회사들도 돈을 버는 곳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1위 업체인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역시 “마케팅 여부에 따라서 매달 이익이 달라지는데, 어떤 달은 이익이 나고 어떤 달은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쿠팡 관계자도 “1~2년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선점을 위한 과다 광고경쟁이 가장 큰 원인이다.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상위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경쟁적으로 초당 수천만원이 드는 TV광고를 해왔다.

    마케팅비 출혈 경쟁은 제살깎기식의 또 다른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체들은 매력적인 상품을 유치하기 위해 보통 상품 할인률 50%의 절반 가량인 20~30%를 소셜커머스업체가 부담하기도 한다는 것.

    급기야 과열경쟁 부작용은 이른바 ‘먹튀’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체들이 이렇다 할 비지니스 모델을 찾지 못한채 마케팅 과열경쟁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외형을 불려 회사를 팔아치울 것이라는 소문이다.

    실제 티켓몬스터와 쿠팡은 최들 들어 연이어 매각설이 나돌았다. 티켓몬스터의 경우 미국 내 2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리빙소셜’에 매각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업계에선 지나친 마케팅 지출로 인해 자금사정이 나빠진 것이 매각설의 배경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허민 위메프 대표는 “수익이 나지 않는데도 외형을 불리는 것은 누가 사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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