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8일 “우유공급 중단은 생존권을 걸고 내린 무거운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사료값, 기름값 등 목장 생산비 폭등에 견디다 못해 지난해 500여 농민, 올해만 400여 농민이 생업을 포기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농식품부는 물가눈치, 유업체는 정부눈치 보느라 목장원유 납품가격 현실화 논의에 지지부진한 모습”이라며 “정부에 대한 불신이 쌓여만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목장원유 납품가격 현실화는 우유수급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물가안정이라는 명분으로 원유 납품가 현실화가 지체되면 FTA 개방파고로 인한 우유대란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목장원유 납품가격은 매 3, 4년 주기로 결정되는 경직구조기 때문에 2008년 이후 생산비 폭등 부담은 고스란히 낙농농민들이 떠안고 있다”며 “우윳값 문제는 유통 문제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민들은 목장원유 납품가격 현실화가 어렵다면 정부가 나서서 사료값을 잡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낙농가의 생존권 투쟁이 우유 공급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비화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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