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재래시장의 제수용품 가격이 대형유통업체보다 더 저렴했다. 재래시장 기준, 추석 차례상을 마련하는 데는 19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인다.
24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재래시장 15곳에서 판매하는 추석 제수용 26개 품목의 가격을 집계한 결과, 재래시장 제수용품 구입비는 18만838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3개 대도시 대형유통업체 25곳의 평균 추석제수용품 구입비 25만9876원보다 약 28% 싸다.
나물류 중 고사리 400g이 재래시장 2912원, 대형유통업체 9187원로 가격 차가 가장 컸고, 과자류 중 강정(150g 내외)도 2429원과 5036원으로 두 배 이상 가격 차가 났다.
반대로 배추와 무 가격은 대형유통업체가 재래시장보다 좀 더 샀다. 재래시장 배추(300g)와 무(200g) 가격은 649원, 416원이었고, 대형유통업체는 각각 492원, 414원이었다.
제수용품 구입비를 지난해 추석과 비교했을 때 재래시장은 5000원, 대형유통업체는 1만1000원씩 올랐다.
대형유통업체 기준 작년보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쌀·계란·배추·사과·배 등이고, 하락 품목은 쇠고기·두부·깨 등이었다.
aT는 “추석이 예년보다 10일 이상 이르고 강우가 지속됨에 따라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지만 쇠고기는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중이 높은 쇠고기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제수용품 가격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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