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인천시가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공기업 통합안과 관련, 인천지역 공사, 공단 노조가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노조는 31일 성명을 통해 "인천시의 통렬한 자기 반성 없이 재정위기를 초래한 책임을 산하 공기업에게 지우고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함께 "이번 공기업 통합 및 경영혁신 방안에는 정책총괄 및 산하 공기업 관리감독 주체로서 인천시의 통렬한 자기반성은 찾아볼 수 없고 재정위기를 초래한 주범(?)으로서 산하 공기업에 대한 책임 전가만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시의 통합방안 발표후 구조조정과 인력축소, 정리, 감축, 군살빼기 등 무시무시한 용어들이 언론지상을 도배하고 있다"며 "현재의 재정위기를 초래한 근본원인 및 통합의 실효성에 대한 세밀한 분석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및 군살빼기를 진행하고 목표기한 내에 통합만 이뤄지면 산적한 문제들이 쉽사리 해소될 듯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인천시가 직면한 재정위기와 관련, 산하기관과 해당 노동조합, 의회, 시민사회 등 지역내 이해관계자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자치단체장의 이해관계에 따라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정책결정을 남발한 인천시와 산하기관에 지시하고 군림하되 책임지지 않는 관계 공무원, 일신상의 안일을 도모하며 본인들이 경영하고 있는 회사의 잠재력을 갉아 먹는데 일조한 공기업 경영자, 이 3자(者)야말로 현 사태의 주범이자 근본 원인 제공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시의 전격적 공기업 통합선언 이후 통합=구조조정 및 인원감축 불가피라는 식의 자극적 보도가 연이으면서 산하 공기업 직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시는 구조조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고용승계, 기본원칙 등) 표명을 통해 공기업 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논의의 초점을 화학적 결합을 통한 통합 시너지 및 경영성과 창출 등 목표로 하는 정책효과를 어떻게 달성해 낼 수 있느냐에 맞춰야 한다"며 "그래야만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 내고 통합 공기업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들은 "시가 재정문제를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공기업을 돌려주고자 한다면 재정위기가 불거지기까지 스스로의 행동과 모습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지난 정책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고 대한민국 심장, 경제수도 인천이라는 비전 달성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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