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유아인 “고교 중퇴 미련 많다”

    연예가소식 / 관리자 / 2011-09-06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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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일탈은 귀여워… 위험수위 안넘으면 허용”

    유아인(25)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등학교를 자퇴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6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완득이' 제작보고회에서 "학교를 그만둬서 고등학교 시절에 미련이 많다"고 고백했다.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다. 억눌린 스트레스가 결국 자퇴라는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아간 것 같다."

    그러면서도 "고등학교 생활에 있어 매듭을 제대로 못 지은 것 같은데 영화를 찍으면서 연기자로서 그 때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대리만족했다.

    학창시절 일탈은 긍정적으로 본다. "일탈을 했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고 사회에 나가서 일탈을 하게 되면 위법이 될 수 있지만 학창시절의 일탈은 귀여운 것 같다. 위험수위를 넘지만 않는다면 스스로에게 일탈을 허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트레스를 자신의 자산으로 만들어나가는 방법을 스스로 배워나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서울 미술고등학교를 다녔다. 일반 고등학교의 야간자율학습 대신 레슨이 있다. 수업 후 레슨에 꼭 참석해야 하는데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학교 앞 커피숍에서 수다를 떨거나 뒷골목에 쭈그려 앉아 있었다"는 정도의 일탈이다.

    유아인은 가난하고 불우한 가정환경에 성적도 부진한 고등학생 '완득이'를 연기했다. 꿈도, 희망도 없으면서 싸움이 특기인 반항아다. 옆집 옥탑방에 살면서 사사건건 간섭하는 담임 '동주'(김윤석)를 멘토로 받아들이면서 그와 교감하게 되고 삶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역시 현실의 유아인은 영화와 달랐다. 학창시절 유아인에게는 멘토가 "한 명도 없었다. 선생님이라는 존재에 대해 회의적인 학생이었다"고 한다. "학교도 일찍 그만둔 데다 '똥주'('동주'의 별명) 선생이 비현실적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완득이에게서 보이는 모습이 착하기만 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툭툭 내던지는 모습은 현실적으로 와닿았다"는 느낌이다.

    유아인은 대구상인중-경북예고(서양화 전공)를 거쳐 서울미고를 다니다 중퇴한 뒤 검정고시로 건국대 예술학부에 입학했다

    한편, '완득이'는 소설가 김려령(40)씨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영화 '연애소설'(2002)로 데뷔해 '청춘만화'(2006), '내 사랑'(2007) 등을 연출한 이한(41)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0월 중 개봉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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