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물가와 빠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올 추석 백화점 업계의 매출 신장세는 이어졌다.
청과류의 판매는 부진했던 반면, 정육이나 건강식품, 저가의 생활용품 세트나 상품권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26일부터 9월11일까지 전점에서 추석선물세트 판매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9월5일~21일)보다 매출이 13.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추석 선물 품목은 정육·갈비로 매출이 26.2% 증가했다. 정육·갈비는 출하 물량이 확대되어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10% 가량 저렴해진데다, 고객들의 높은 선호도가 유지되면서 선물 품목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또 품목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건강상품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추석에 비해 23.4% 증가했다.
이른 추석으로 인해 행사 초반 물량확보가 어려웠던 청과는 9월 들어 상품성이 높은 대과가 속속 매장에 선보여지면서 매출이 4.6% 가량 증가했다. 또 청과의 대체 상품으로 각광을 받은 건어물, 멸치, 건과의 경우 각각 매출이 23.9%, 14.2%, 12.4% 늘었다.
이에 반해 주류의 경우 FTA의 영향으로 품목별로 5~15% 가량 가격이 저렴해졌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 및 저도주 인기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이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세계백화점(8월26~9월11일)은 전년대비 10.2% 신장했다.
상품군별로 축산 9.0%(한우 18%), 청과 8.4%, 굴비 등 수산이 11.6%(굴비 12.8%) 신장에 그친데 반해 건강과 델리, 와인을 포함한 가공 관련 품목이 15.8% 신장했다.
이중 홍삼, 수삼 등 건강 선물세트가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홍삼이 20.1%, 비타민류가 23.6% 고신장하며 한우와 과일 등 전통 선물세트를 앞섰다.
올해 유독 인기를 끌었던 한우는 전년대비 18% 매출이 증가했다. 가격이 전년에 비해 10% 가량 저렴해진데다 고객의 높은 선호도가 유지되면서 축산세트 중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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