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울리는 ‘수수료 선납’ 대출사기 극성

    금융 / 관리자 / 2011-10-24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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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업계 9월 피해 민원 급증… 중개수수료 민원은 감소세

    대부업 민원 비중이 중개수수료 부문은 줄어든 반면 대출사기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협회 민원상담센터에 접수된 중개수수료 관련 민원은 50건으로 전월보다 2건 줄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74% 감소한 수치다.


    중개수수료 민원은 지난 6월 77건에서 7월 91건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8월 52건으로 줄어든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이재선 대부금융협회 사무국장은 “중개수수료 민원에 대한 법적규제가 강화된 데 따른 업계의 자정 노력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출사기 관련 민원은 전월(7건)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대출 이전 수수료 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의 대출빙자 사기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국장은 “대부업을 가장한 사기단에게 수수료를 선납했다가 피해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정상적인 대부업체는 수수료를 명목으로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출 사기의 급증을 이자율 제한에 따른 부작용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A대부업체 관계자는 “지난 6월말 이자율 상한선(44%→39%) 인하로 불법 사채시장에 대출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수수료를 물고서라도 대출 받으려는 서민들이 불법 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B대부업체 관계자는 “금리가 추가로 낮아질 경우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노린 범죄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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