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흑자 42억3000만달러… 11개월래 최대

    무역 / 관리자 / 2011-11-29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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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재 수입 감소탓… ‘불황형’ 진입 우려도

    유로존 재정위기를 비롯한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에 위축된 기업들이 투자를 유보하거나 줄이며 자본재 수입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수입이 줄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경상수지 흑자 누계 또한 연간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재정위기 확산 등 잇단 악재에도 지칠 줄 모르며 증가해온 유럽연합·미국 수출이 동반감소해 우리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의 사정권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 또한 고개를 들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0월중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42억3000만 달러로 한달전 28억3000만 달러에 비해 14억 달러 급증하며 2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 또한 192억3000만 달러에 달해 한국은행의 연간 흑자 전망치인 155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양재룡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1월에도 10월 수준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흑자는 25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국내 기업들의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유럽연합 쪽 수출이 많이 감소했는데, 그런 통계를 보면 어느 정도 재정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수지는 건설서비스 흑자가 축소됐지만, 여행수지가 개선되며 균형수준을 기록했다.


    급료와 임금, 이자 및 배당의 투자소득인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이자지급이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5억4000만 달러에서 6억4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국내 수출로 잡혀야 할 부분이 해외주재국의 수출로 잡히고, 자본재 수입도 감소하는 통계적인 착시효과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경제가 수출이 줄고, 수입은 더 큰 폭으로 주는 불황형 흑자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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