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카이스트대생의 영광스런 상처

    경인권 / 관리자 / 2011-11-30 1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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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요섭씨, 수원역서 싸움 말리다 흉기에 손 찔려
    봉합 수술 받았지만 손등의 감각 잃어..."타인 도와주다 생긴 흉터라 영광"
    [시민일보] 카이스트대 재학생인 한 20대 청년이 위험에 처한 남을 돕기 위해 휘두르던 칼을 맨손으로 막다가 손등의 감각을 잃어 장애 진단을 받는 영광의 상처를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는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맨몸으로 뛰어들어 막다가 오히려 자신의 오른손 손등 힘줄이 끊어지고 신경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으면서다.

    이 사고는 카이스트 신소재 공학과 3학년에 재학생인 김요섭씨가 지난 11월 25일 밤 10시 수원시에서 신검을 받고 귀가하던 도중 수원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발생했다.

    김씨는 당시 한 남성이 여성에게 심한 욕설한 것이 발단이 돼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

    당시 싸움은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번지는 상황이였으며 결국 칼을 휘두루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결국 김씨는 그저 바라만보며 싸움을 구경하는 군중 사이에서 보다 못해 싸움이 크게 확대되는 것을 막고자 싸움을 말리려 뛰어들어지만 오히려 한 남성이 휘두른 칼을 막기 위해 맨손을 상대를 저지하며 칼을 빼앗았다.
    그러나 이미 김씨는 칼을 빼앗으며 상대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손등이 가로로 크게 찢어져 오른손 2,3,4번 힘줄이 끊어졌고 신경이 파열된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오히려 그는 사고를 막기 위해 상대를 저지하고자 정신없이 움직이다 자신이 칼에 중상을 입었던 것 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김씨가 칼에 타친 것을 알려준 사람들은 당시 현장을 지켜보던 군중들이었다.

    안도의 숨을 쉬고 주위를 둘러던 김씨에게 구경꾼이 피를 흘리고 있다고 알려줬던 것이다.

    이 사고로 김씨는 수원시 영통구 수 정형외과(수부외과)에서 봉합수술을 받은 뒤 전치6주 진단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힘줄을 잇는 수술은 잘 됐으나 신경은 잇지를 못해 완치되어도 손등에 감각이 없는 상태이며 치료경과에 따라 힘줄을 연결한 것도 주의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요섭씨는 <시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제가) 손을 찔려 다행이지 그때 상황을 생각해보면 (누군가 그칼에 다쳤다면) 정말 아찔하다."며 "평상시에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는 정신으로 또 너무 위험해 남자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등에 신경이 죽어 감각이 없고 손가락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 질까봐 걱정스럽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을 돕는 과정에서 생긴 흉터가 영광스럽고 정말 뿌듯하다."고 덧붙여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김씨에게 칼을 휘두르며 중상을 입힌 가해자는 현재 수원서부경찰서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왕석 기자 ow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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