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충남도의회가 인사추천제 등 선진화방안을 마련했으나 법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행을 유보키로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유병기 도의회 의장은 21일 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 추천제 등 선진화방안에 대해 서명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잠정 유보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도의회 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 추천제와 보좌관제 신설 등이 아직 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타 시·도 사례 검토와 보완 등을 거쳐야 할 필요성에 도와 의회간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병기 의장은 "안 지사가 선진화방안 마련을 위해 함께 도울 수 있는 사항에 대해 보완하자는 제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의장은 "현재 의회 인사권 독립에 대해 법조계 일각에서는 호의적인 반응"이라며 "도지사를 견제 및 감시하는 의회 인사권을 도지사가 행사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합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 인천, 부산 등 3개 시의회가 인턴보좌관제 예산을 편성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며 "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방을 논의할 예정이고 지사와 함께 상위법에 저촉되지 않는 실질적인 도움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의회는 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권,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자료 신속하게 제공, 지역현안 및 갈등해결을 위해서도 공청회 및 토론회 개최를 도의회 차원에서 지원, IT 시대에 걸맞게 어플리케이션 운영, 의원입법 보조인력 보강 등의 의회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놓았다.
충남=황선동 기자 hsd@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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