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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비워내고 눈물 닦아내고 잠을 청해 보아도 니가 다시 떠올라. 너만 생각나 보고 싶지 않다 생각나지 않아. 나는 아무렇지 않아 결국엔 너밖엔 없어. 니가 생각나 결국엔 또 너야. 하루하루 똑같은 하루 너만 생각나.'
감정 표현이 솔직해졌다. 은유적으로 속삭이던 예전의 사랑노래가 아니다.
가수 겸 탤런트 장나라(31)가 2008년 6집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곡 '너만 생각나'에서 보여준 변화다. 목소리나 스타일의 변화는 미미하다. 다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나에게 잘 맞는 것, 편안한 것"에 주력했다.
장나라는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성숙해졌다고 할까, 그러다 보니 노랫말이 솔직해졌다. 노랫말을 읊조리고 있으면 단어 하나하나가 팍팍 와 닿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싱글로 내놓은 타이틀곡 '너만 생각나'는 아이유의 '여자라서'와 마리오의 '문자' 등의 김희원과 지아의 '속상해서'를 만든 김진훈이 공동작곡했다. 여기에 나원주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레이션 참여로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장나라는 "일상적인 삶을 사는 평범한 여자가 이별과 사랑에 관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슬픈 노래"라며 "예전 노래보다 더 애절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곡 '바로 너였어'에서는 일렉트로닉 그룹 '클래지콰이'의 알렉스(33)와 호흡을 맞췄다. 남녀가 서로의 속마음을 들려주는 내용으로 어쿠스틱 편곡이 맛을 더했다. "달콤한 노래"라고 장나라는 소개했다. "어릴 적에는 이런 노래 부르면 손발이 오그라들었는데 이번에는 한번 불러보고 싶었다. 특히 나의 장점을 살려 달콤하게 불렀다"며 웃는다. 음반 출시가 늦어진 것은 "다양한 곡을 받았지만 마음에 드는 곡이 없어서"다.
장나라는 그동안 중국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드라마 '띠아오만 공주'와 '순백지련' '은색연화' '띠아오만 어의' '철면가녀' '경마장' 등을 비롯해 올여름 개봉을 앞둔 영화 '플라잉 위드 미' 등을 촬영했다. 또 석 장의 정규 음반과 디지털 싱글을 내며 현지에서 활약했다.
중국어 수준은 일상생활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지만 대외적인 행사에서는 통역을 쓴다. "어설프게 중국어를 사용하다 보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음반 발표를 계기로 당분간 국내 활동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좀 오래 한국에 있을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인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나라는 아버지인 배우 겸 연출가 주호성(62)과 '2012 서울연극제'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하지만 연극 무대에는 "연기력이 완성됐을 때? 정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할 때? 사실 나에게 제일 어려운 숙제다. 나도 만족해야겠지만 주변의 평가도 좋아야 한다"라며 선뜻 오르지 않고 있다. 자신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잘한다기보다는 그냥 괜찮다 정도?"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결혼은 "급한건 아니니까, 천천히 갈 생각"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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