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악받힌 사람보다 푸근한 사람 당선된다

    칼럼 / 박영숙 / 2012-04-02 16:31:00
    • 카카오톡 보내기
    박영숙 유엔미래포럼대표

    (박영숙 유엔미래포럼대표) 긍정 심리학은 매스로의 인간적 심리학에서 유래하여 인간의 행복과 인간의 강점을 심리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긍정 심리학은 인간의 웰빙 정신을 향상시켜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심리적인 노력으로 인간에게 미치는 유익한 영향은 이미 검정된 바 있다.

    최근 즉 2010년 임상심리학 리뷰지 특집은 긍정심리학이 더욱더 발전가능성을 주장하면서 긍정심리학이 플라시보 현상(placebos)보다 훨씬 더 인간의 마음 평정이나 행복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됨을 증명하고, 이것이 미래트렌드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래사회 인간들은 크게 가난, 고난과 역경을 경험하지 못해 손쉽게 포기하거나 외면한다. 특히 악으로 뭉친 사람들을 볼 때 두려움을 느낀다.

    남을 악독하게 비방하거나 남의 잘못된 면을 부각시키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다른 곳에 가서 나를 그렇게 비방하거나 나의 잘못을 부각시킬 수도 있다고 믿는다. 즉, 말초적이고 순간적이고 지엽적이며 정신이 똘똘 뭉쳐지지 않는 미래인들에게 남을 강렬히 비난하는 사람은 두려움과 피하고 싶은 대상이 되고 만다.

    이번 4.11총선에서도 역시나 모든 정당이나 후보들이 타 후보를 비난하거나 부정하는 네거티브 전법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이번 선거까지는 그런 것이 먹혀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가오는 대선부터는 선거와 비방에 지쳐 정치를 외면해버린 시민들이 정치를 완벽하게 부정하게 만들 수도 있는 시기가 왔다.

    종래에는 인터넷 트위터 페이스북이라는 남을 비방하거나 나의 불만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지 않아, 선거나 정치인들이 남을 비방하고 욕을 할 때 대리만족을 느꼈었다.

    하지만 이제는 부정이나 비방을 스스로 할 수도 있고 사실상 그런 문구들이 난무하는 시대는, 너무 지나치면 시계추가 반대로 돌아가듯 사람들이 싫증을 내게 된다. 매번 끝나가는 정권을 사정없이 부정하면 스스로 우리나라를 부정하는 의미도 되며, 외국인들은 한국의 타인 비방도 수위가 상당히 높다고 본다.

    안철수 현상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사람들이 이유 없이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아직도 어느 정파나 어느 단체를 사정없이 비난하거나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독을 품은 사람들을 사람들은 무서워하고 피하고 싶어 하며 가까이 있다가 함께 벼락을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비판만 늘어놓는 사람 곁에 있으면 골치가 아프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세상에서 긍정적인 일만 찾아도 시간이 모자라는 판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긍정적인 부분, 즉 국가를 어떻게 잘 운영하고, 어떤 성장동력으로 대한민국 국민을 5천년 더 잘 먹여 살릴 것인지, 국가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이며, 지역주민들을 어떻게 편안하고 행복하게 섬기며 자신의 지역을 어떤 서비스센터로 만들 것인지를 말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주고 싶다.

    ‘미래로 함께 가자’는 메시지를 내놓는 것도 좋다. 미래지향적인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는 좋다. 하지만 심판론을 제기하면서 다 같이 한 나라에 사는 한 민족을 “잘못된 사람들”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모든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독'을 보여주는 모습이 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고 한 나라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모습과 그들을 책임지겠다는 정치인이 인기를 얻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다음 번 국가 지도자는 푸근한 모습, 매일 보아도 악에 받힌 사람이 아닌, 구수한 모습의 인물이 미래에 부상하는 인물이다.

    얼굴에서마저도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순서적이고 딱딱하며 표독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어딘가 조금은 허술해 보이기도 하고 모습에서 안온하고 후덕하고 편안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현상이 미래트렌드이다.

    미래 지구인이 원하는 모습은, 융합하고 통합하고 아우르고 다 안고가면서 그래도 모든 것을 맡겨놓으면 큰 것 한 가지는 할 수 있을 듯한 사람을 지도자로 원한다고 한다.

    그래서 긍정마인드, 긍정심리학, 긍정사회를 만들 수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말한다. “주는 것 없어도 그저 보기만 해도 좋다”라고.

    출처 : 데일리안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영숙 박영숙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