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증시충격 국내영향력 미미

    증권 / 온라인뉴스팀 / 2012-04-11 17:44:00
    • 카카오톡 보내기
    전문가들 “단기조정 불가피… 장기화는 안될 것”

    12일 서울 증시는 괜찮을까.


    지난밤 미국 주가가 올 들어 최고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페인 재정상태가 생각보다 심상찮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월가 투자자들의 매도심리를 부추긴 모양새다.


    국내에선 하필 옵션만기일이 겹쳐져 ‘미국발 주가 하락’의 충격을 어느 정도 견뎌낼 것인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이들은 다만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국면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많이 오른 상태였기 때문에 미국의 증시 급락이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미칠 수 있다”며 “옵션만기일과 겹쳐 단기적인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가 1950선 정도를 기준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하락 국면이 이어지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며 “계속 주가가 하락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부화뇌동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도 미국의 빠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펀드 자금 흐름 등이 안전자산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옵션만기일과 관련, “이번에는 매도 우위가 강할 것”이라며 “스프레드가 급작스럽게 개선되지 않으면 매도 우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12일 주식시장의 또 다른 변수는 ‘옵션만기를 맞은 매수차익잔고의 향방’. 기관 및 외국인들이 당분간 시장에서 발을 빼려고 한다면 1조5000억원을 웃도는 순매수차익잔고는 고스란히 대량 청산매물로 변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한국투자증권 안혁 연구원은 “지난 옵션만기일 이후 국가기관을 중심으로 500억원의 매도차익이 설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이 물량은 만기일 동시호가에 프로그램 매수를 통해 청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금액이 크지 않아 실제로 이번 만기일에 미칠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온라인뉴스팀 온라인뉴스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