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큰 폭으로 감소했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했다. 봄철 이사 수요가 늘면서 주택대출이 늘어난 탓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2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1조원 늘어난 64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3조4000억원이 줄어든 후 다시 증가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이사 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택대출은 39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000억원이 늘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 등 주택대출 외의 가계대출은 389조4000억원으로 2000억원이 증가했다.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모두 5000억원씩 늘었다. 하지만 증가폭은 전년 대비 각각 4.6%, 12.7%로 비은행권이 가팔랐다.
특히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선 주택대출 외의 가계대출이 4000억원으로 주택대출(2000억원) 증가폭보다 컸다. 기관별로는 상호금융에서 4000억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선 1000억원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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