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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국회의원)
정통시사주간지 '시사인'의 지난호를 뒤적이다보니, 공원에서 헤매이고 있는 김재철 MBC사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김재철이 아닙니다"라고 외치는 공영방송 MBC의 사장. J씨와의 각종추문, 2년간 7억원의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부정한 사장. 김재철 사장이 왜 호텔로만 법인카드를 들고, 명품가방을 구매하면서, J씨와의 추문설을 뿌리고 있는가. 또한 100일 넘게 MBC노조가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낮에 공원을 한가로이 거닐면서 산책이나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무리 낙하산 청와대 조인트 사장이라고 하더라도, 평생을 MBC를 위해 일해왔던 사람인데, MBC를 이렇게까지 망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MBC가 끝없이 추락하는데도, 공원에서 '김재철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김재철 MBC사장이 산책밖에 할 수 없는 이유. 바로 이명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이 너무도 악독하게 진영의 논리로 MBC를 사실상 망치려하고 있습니다.
보수언론 종편과 가장 가까운 지상파 채널이 바로 MBC이고, 국민으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1등 시청률 채널 MBC. MBC하락이 종편의 시청률 반전을 가져온다면? 진영의 논리에 충실하고 익숙한 보수진영에서는 MBC사태 수수방관을 통해 종편에 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특혜를 계속 줄려고 할 것 입니다.
그들은 철저하게 진영의 논리로 정치적 사안을 대해왔습니다. 이번 MBC파업사태의 장기화, 김재철 사장의 공원가출, 호텔왕놀이는 진영의 논리로 바라봐야 할 것 입니다.
지금처럼 한 달에 130억씩 MBC가 매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대주주이자 국가기관인 방송문회진흥회가 이사회를 열지도 않고, 전혀 개입하지 않는 것은 이명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차원에서 MBC사태를 수수방관 하고 있다는 것과 똑같습니다.
엄기영 사장을 자를때 어땠나요? 경영사정을 이유로 방문진이 수시로 개입해서 엄기영 사장을 비롯한 MBC임원들에게 각서까지 받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MBC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형태로든 경영진이 실마리를 풀어가야하는 것이 정상적인 회사입니다. 그런데 경영진은 지속적으로 사태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만 나아가고 있습니다. 파업의 원천적 원인을 제공함을 물론, 파업이 시작된 이후에도 도리어 파업사태를 외면하고 악화시키는 작태만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대 (새누리당+MB정권+보수언론)의 현재와 같은 형태로 가면 결코 언론파업사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미디어랩법 입법과정처럼 언론시민사회가 분열하고, 도리어 민주통합당을 공격의 대상으로 바라본다면 현재 파업사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을 것 입니다.
MBC김재철, KBS김인규, YTN배석규 낙하산 사장들에 대한 해임, MB언론장악 진상규명 및 해직언론인 복직을 위한 국회 청문회, 공정방송 토대 마련을 위한 사장 선임 및 경영구조 개선 입법. 민주통합당에게 힘을 실어주셔야 해결해 갈 수 있습니다.
김재철 MBC사장은 아마 MB정권이 끝날 때까지, 아니 12월 대선때까지 지금처럼 불법을 저지르며 공원을 배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저들이 양손에 떡을 들고 수수방관하며 즐기는 현재의 상황을 타파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통합당+시민사회+시민)대(MB정권+새누리당+보수언론)이라는 진영싸움이 돼야합니다.
민주통합당에 힘을 실어주셔야 합니다.
우선 국회 청문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명박 정권의 무자비했던 언론탄압의 진상부터 철저하게 밝혀나가야 할 것입니다. 앞장서겠습니다. 지금처럼 언론노동자와 함께 공정보도, 공정언론을 위해 현장에서 함께 뛰어갈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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