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주택대출 금리인하 경쟁 후끈

    금융 / 온라인뉴스팀 / 2012-06-03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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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기 위한 은행들의 금리 경쟁이 치열하다. 시중은행들은 대표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4.7% 아래로 유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6일 대표적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금리안전 모기지론’(비거치식)의 금리를 4.7%에서 4.5%로 떨어뜨렸다. 지난 3월 0.2%포인트 내린 이후 2개월만에 또 인하한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많이 내린 상태에서 신한은행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10년만기 ‘금리고정 모기지론’의 금리를 0.2%포인트 내려 4.63%에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지난 4월 최저 4.7%(비거치식)의 금리가 적용되는 1조원 한도의 특판상품인 ‘안심전환형 모기지론’을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포유장기대출2’에 영업점장 우대금리(최대 0.4%포인트)를 신설해 금리를 낮췄으며 지난달 16일 현재 최저 4.65%까지 금리를 내려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저 연 4.53%(3년 만기)의 금리가 적용되는 ‘채움 고정금리 모기지론’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 당시 4.61%이었던 금리는 현재 0.08%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이들 은행이 경쟁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인하에 나서는 것은 주택경기가 주춤한 가운데 대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수단은 금리뿐이라는 판단에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거래가 미미하다”며 “DTI, LTV 등 규제를 은행에서 자유롭게 풀 수 없는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방법은 금리조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농협 관계자도 “CD나 국고채 금리 등 조달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시장금리가 낮아져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연착륙’이라는 과제 또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가 오를 경우 이자부담이 커지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 상품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향후 이자부담이 올라갈 수 있는 변동금리 상품보다는 금융비용이 안정적인 고정금리에 고객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경쟁력있는 고정금리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가계부채를 신속히 상환하는 비거치식 상품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리를 더욱 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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