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강진서 그의 詩세계 접한다

    공연/전시/영화 / 정찬남 기자 / 2012-06-17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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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시문학기념관서 21일 삶과 예술 조명, 문학강연, 시노래 공연
    [시민일보]전남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이 6월의 시문학파 동인으로 정지용 시인을 선정,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1일 오후 3시 시문학파기념관 세미나실에서 '솔바람에 실려 온 향수의 서정'이란 주제로 전남대 김동근 교수(국문과)의 문학 강연을 비롯해 노래패‘소리조아’의 시 노래 공연, 정지용 시인의 삶과 예술을 살필 수 있는 영상을 곁들여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시문학파기념관은 시문학파 동인 9명 가운데 매월 1명씩을 선정해 시인의 삶과 예술을 집중 조명하고, 이를 통해 지역민의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고자 기획했다.

    6월의 시인으로 선정된 정지용은 1902년 충북 옥천 출신으로 휘문의숙 시절 강진출신 김영랑과 조우했다.

    1923년 일본 도시사대학(同志社大學) 영문과에 입학한 그는 1926년 유학생 잡지‘학조(學潮)’에 시‘카페 프란스’를 발표했다.

    1930년 김영랑?박용철과 함께‘시문학’지를 창간한 정지용은 1939년‘문장’의 시 추천위원 당시 박목월?조지훈?박두진 등의 청록파 시인을 등단시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1945년 해방이 되자 이화여대 교수에 임용, 1946년, 조선 문학가 동맹 중앙 집행위원 및‘경향신문’주간으로 활동하다 1950년 6·25 당시 납북됐다.

    이날 김동근 교수는‘정지용과 1930년대 시문학파’라는 문학 강연에서 정지용과 김영랑, 박용철과의 교우 관계를 비롯해 1930년 3월‘시문학’지 창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문단 야사를 자세하게 풀어낸다.

    이어 그는 정지용이 천착한 모더니즘의 근원을 시인의 삶과 연계시켜 그 근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래패‘소리조아’의 정지용의 시 노래공연도 주목할 만한 하다.

    이 프로그램은 국민가곡으로 널리 알려진 정지용의‘향수’와 포크송 및 가곡 등을 펼쳐 보이며 관객과 호흡하는 퓨전형 작은 음악회의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지역 문인들이 참여하는 정지용 시 감상코너에서는‘향수’를 비롯해‘고향',’카페 프란스’등의 시 낭독도 함께할 예정이다.

    김선기 시문학파기념관 학예실장은“이달의 시문학파 동인 프로그램은 단순한 문학행사가 아니라 문학과 음악, 낭만이 어우러진 퓨전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올해로 세 번째 진행되는 이 행사는 지역민의 문화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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