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교회 인명진 목사
우리는 흔히 아브라함을 가리켜서 믿음의 조상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의 시조이며 모든 믿는 자들의 우두머리, 믿음의 본이고 신앙의 표본이 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을 축복해 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려면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축복을 받는 법칙입니다. 수학의 공식처럼 변함이 없는 공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땅과 자녀 두 가지 축복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세상에서 받을 수 있는 축복의 모든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아브라함에게는 사라에게서 난 이삭이 있었고 사라의 여종인 하갈에게서 난 이스마엘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하갈에서 난 이스마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랍민족의 선조가 되었고 이삭의 후손은 유대인입니다. 이들 아브라함의 후손들인 아랍 사람들과 유대인들은 세계의 모든 부를 거의 다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본처의 소생은 아니지만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후손인 아랍사람들이 최근에 석유를 통해서 벌어들이는 오일머니가 전 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다 어렵지만 아랍 사람들은 석유 때문에 넉넉한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마엘의 후손들이 이렇게 큰 축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창세기 17장 20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마엘에 대하여는 내가 네 말을 들었나니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매우 크게 생육하고 번성하게 할지라 그가 열두 두령을 낳으리니 내가 그를 큰 나라가 되게 하려니와 하나님께서 이삭에게만 축복을 하신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또 다른 아들 이스마엘에게도 크게 축복을 하신 것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랍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큰 축복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언젠가는 그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역사를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후손인 유대인들입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적자인 이삭의 후손인 유대인들에게 많은 축복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노벨상을 받는 사람의 1/3이 유대인이고 세계 역사를 움직이는 여러 분야의 지도자 중에 많은 사람이 유대인입니다. 제가 몇 사람을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 위대한 사상가 막스,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게이츠,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 미국의 가장 큰 재벌인 록펠러,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가 유대인이었습니다. 유명한 연예인 찰리 채플린, 유명한 심리학자 프로이드, 유명한 발명가 아인슈타인도 유대인이었습니다. 언론인 중에 로이터 통신의 로이터도 유대인이고 워싱턴포스트지, 뉴욕타임즈, 뉴스위크, CNN, NBC, ABC 같은 언론사가 모두 유태인이 주인인 회사입니다. 또한 헐리웃 7대 주요 영화사 중 6개인 파라마운트, 20세기 폭스, 엠지엠, 워너브라더스, 콜럼비아, 유니버설을 유대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융계도 마찬가지로 세계를 움직이는 17개의 금융업의 거의 대부분을 유대인이 지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약속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아브라함의 적자인 이삭의 후손인 유대인들에게만 주신 축복이 아니라 적자는 아니지만 하갈의 아들인 이스마엘에게 약속한 축복도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알라신을 믿는 아랍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경제적인 큰 축복을 누릴까 궁금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축복하셨다는 것을 성경가운데서 보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받은 축복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고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토록 큰 축복을 주신 아브라함의 믿음은 어떤 믿음이었던 것일까요?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믿음이 있는가 없는가 세 번이나 시험을 하고 계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세 번에 걸쳐 엄격한 테스트를 하시고 나서 합격을 시켜주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시고 테스트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때때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시험하신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처럼 아브라함도 하나님께서 본인의 믿음을 시험하신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본인도 모르게 자신의 믿음을 하나님께 시험당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욥의 믿음도 테스트하셨지만 욥 자신은 그 엄청난 테스트를 당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믿음을 시험하신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아브라함도 몰랐고 욥도 몰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들의 믿음을 때때로 테스트 하시는데 정작 우리들은 하나님이 우리를 테스트 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나놓고 보면 ‘그때 하나님께서 내 믿음을 테스트하셨구나.’ 깨닫게 될 때가 있습니다. 나는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는데 그때 그 사건이 하나님께서 나를 시험하신 거였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있습니다. 사실은 지금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 직장에서 아니면 교회에서 여러분이 신앙생활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 일들이 으레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일들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시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아브라함의 경우는 수십 년에 걸쳐서 믿음을 시험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가진 믿음이 오래 가는 지속적인 믿음이냐 한번 반짝하고 마는 것인지 알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험은 하루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30년에 걸리는 시험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우리에게도 얼마나 기다리는가 보자 하는 테스트를 하십니다. 이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자녀들을 하나님께 맡기지만 별로 신통한 결과가 없으면 도로 찾아가서 내 뜻대로 합니다. 사업도 처음에는 하나님께 맡기고 시작합니다. 별로 효과가 없으면 기다리지 못하고 내가 찾아서 내 뜻대로 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한번 믿었던 좋은 관계에 때때로 굴곡이 있고 위기가 있지만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기다리지 못하기 때문에 좋은 인간관계가 어려운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이 사람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25년을 기다려서 하나님의 시험에 통과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어떻게 기다릴 수 있었는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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