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법원은 20일 중국에 미사일 기밀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대학 교수 2명에 대해 최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법원은 이날 예브게니 아파나스예프, 스뱌토슬라프 보비셰프 교수의 반역죄 혐의를 인정해 각각 징역 12년6월과 12년을 선고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이들 교수는 러시아 최신 대륙간 탄도미사일 불라바와 관련된 기밀 정보를 중국군 정보 관계자들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0년 3월 체포됐다.
러시아 새 세대 핵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불라바 미사일은 개발 단계에서 실패를 거듭했으나 최근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됐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들이 2009년 중국을 방문해 불라바 수중 발사와 관련된 상세한 기술적 내용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으며, 중국군 정보기관은 지상 발사 미사일 토폴-M(Topol-M)과 이스칸데르 관련 정보도 빼내려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중국에 일부 최신 군사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꺼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상당수 과학자들이 최근 수년 동안 중국의 스파이로 활동하다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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