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집트에서 지난 21일로 예정됐던 대선 결선투표 결과 발표가 무기한 연기되어 한 군부와 이슬람 세력 사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 현지 국영 일간이 당선 전망에 대해 엇갈린 보도를 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국영 일간 알 아흐람이 영문 인터넷판에서 21일 익명의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샤피크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샤피크 부호가 득표율 50.7%로 승리할 것이라고 알 아흐람은 전했다.
그러나 알 아흐람은 아랍 인터넷판에서 무슬림 형제단의 후보인 모하메드 무르시가 계속 유력하다고 선관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집트 정부는 대선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없으나 후보들 모두 승리를 선언했다.
선거관리위는 두 후보가 제출한 선거법 위반 400여 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집트 군부는 임시헌법과 헌법재판소의 의회 해산 결정을 뒤집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에게 대선과 관련해 혼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자제하라고 경고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최고군사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공공과 국익에 도전하는 시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위는 또한 비공식적 대선 결과의 발표가 정치적 분열을 일으키기 때문에 용서받을 수 없다며 정당들에 민주주의를 존중하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모든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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